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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오르면............

나 솔 2007. 7. 25. 22:33

칡 넝쿨 얼기 설기 얼거러진 틈새

깊은 시름일랑 매어 놓고

 

커다란 돌틈 사이엔

미운 마음 숨겨놓고

 

수풀사이 삐죽 내민

들꽃에겐

눈웃음으로 한쪽 눈 질끈 한번 감아주자

 

높이 곧게 자란 솔향 은은히 풍겨내는

소나무 맨 꼭대기엔

아직은 조금 남아 숨쉬는

내 사랑의 마음을 숨겨놓아 보자

 

그럼 누군가는

지나는 길

솔향에 취해

한번은 쳐다 볼테지

 

그럼.........

솔향과 함께...........

내 사랑의 마음은

그대 품에 살며시 내려 앉을 것 같다오

 

산에 오르면.......

내 그리하고 돌아 오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