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빼기 운동하러......
요즘 들어 살이 찌는 듯 하여
가끔 아가랑 집앞 운동장으로 달밤에 체조하러 나간다
오늘 저녁도......느지막히
아그야....우리 운동 삼아 ...마트나 가볼거나....하며
둘이 손잡고....밤길을 나섰다
흐린 가로등 불빛따라.......
(옛날 어릴적 시골 동네........
호롱불 ..... 불빛 조금 더 밝히려 심지 올리면........
심하게 그을음 나면서..불빛은 .....확 ....더.... 밝았던........그 빛보다.............)
흐릿한 가로등 빛이 훨 ~~~밝은 길을 따라.......나섰다
아파트....단지...곳곳엔...아직도....덜떨어진 시들어가는.......목련 꽃잎
보랏빛 라일락은........불빛에 더욱 색이 곱고
멀리까지...짙은 향기를 날리고......
감나무//대추 나무//은행나무엔...이제 막 돋아나는 ......새순들이 포릇하다
밤 바람도 맑다
품안에 파고든다
좋다..................봄바람인가보다............살폿하다
늦은 시간이라...........마트엔...사람들이 별로 없다
대충 이것 저것.........세일 품목 몇가지 사고는.......오는 길
공원에...........둘이 앉아.........울 아가 얘기 들어 주었다
엄마....오늘은 학교에서.....이런 저런 일 있었어
그래///응....그랫구나....하며....대답해 주고.........칭찬도 해주고
조금은,,,,,,,,,,,,,엉뚱한 소리도 해주면
울 아그는....금방.......웃다가.....심통 부리다
그렇게 둘이서..........웃다...놀다.........손잡고.............다시 집으로 오는 길
갔던길 되돌아..........오니.....꽃들도 향내음도.........아직 그자리 그대로 서 있었다
우리가 올때까지........기다리고 있었나 보다
라일락........
보라색 꽃이
진한 향이...............................
살며시 부는 밤바람에.....................향내가.........온통.....마당 가득하다
아마 밤새........보랏빛 향내는.....바람의 등을타고 ....여기 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