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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빼기 운동하러......

나 솔 2008. 4. 17. 22:50

요즘 들어 살이 찌는 듯 하여

가끔 아가랑  집앞 운동장으로 달밤에 체조하러 나간다

오늘 저녁도......느지막히

아그야....우리 운동 삼아 ...마트나 가볼거나....하며

둘이 손잡고....밤길을 나섰다

 

흐린 가로등 불빛따라.......

 

(옛날 어릴적 시골 동네........

호롱불 .....  불빛 조금 더 밝히려 심지 올리면........

심하게 그을음 나면서..불빛은 .....확 ....더.... 밝았던........그 빛보다.............)

 

흐릿한 가로등 빛이 훨 ~~~밝은 길을 따라.......나섰다

 

아파트....단지...곳곳엔...아직도....덜떨어진 시들어가는.......목련 꽃잎

보랏빛 라일락은........불빛에 더욱 색이 곱고

멀리까지...짙은 향기를 날리고......

감나무//대추 나무//은행나무엔...이제 막 돋아나는 ......새순들이 포릇하다

 

밤 바람도 맑다

품안에 파고든다

좋다..................봄바람인가보다............살폿하다

 

늦은 시간이라...........마트엔...사람들이 별로 없다

대충 이것 저것.........세일 품목 몇가지 사고는.......오는 길

공원에...........둘이 앉아.........울 아가 얘기 들어 주었다

엄마....오늘은 학교에서.....이런 저런 일 있었어

그래///응....그랫구나....하며....대답해 주고.........칭찬도 해주고

조금은,,,,,,,,,,,,,엉뚱한 소리도 해주면

울 아그는....금방.......웃다가.....심통 부리다

그렇게 둘이서..........웃다...놀다.........손잡고.............다시 집으로 오는 길

 

갔던길 되돌아..........오니.....꽃들도 향내음도.........아직 그자리 그대로 서 있었다

우리가 올때까지........기다리고 있었나 보다

 

라일락........

보라색 꽃이

진한 향이...............................

살며시 부는 밤바람에.....................향내가.........온통.....마당 가득하다

아마 밤새........보랏빛 향내는.....바람의 등을타고 ....여기 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