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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집

나 솔 2008. 5. 12. 15:12

 시골 집

집안 마당 들어서려는데.......

쌉싸름한.........모란 향이.......가득하였다

 

고개를 돌려.....텃밭을 보았다

파란 초록 이파리 위에........고운 빛  모란이.........화려하게......피어있었다

한참을 바라보다

뒤란으로 돌아가보았다

뒷뜰에도 가득..........향기는 온통 진했다

하늘은 맑고 파랬다

그래서........시골은 언제나....맑은....바람같은 마음이 들어 앉는다

 

..................................................

 

일요일 아침

아침이 눈부셧지만....잠자리에서 일어 나질 못하고....있었는데....

엄마가 거실에서....손님 맞는 소리가 났다

누구 왔냐고 반갑다고........

동생 친구다

궁금 했던 아이였다

눈은 뜨지질 않아....한참을 더 누웠다가....겨우 눈 부비고 일어나 거실로 나갔다

 

반가운 얼굴이었다

누님 오랜 만입니다.....하며 점잖게 인사한다

아주 어릴적 보았던 아이인데....벌써.....오십을 향한 어른으로......서 있었다

 

한참을 얘기하고.....있다가...그 애가 막 나서자....

또 다른 손님이 왔다

가끔은 보는....아재

대충 인사하고는........

난....뒷곁으로...나가 모란 향기에....취할 무렵

누군가...담너머서.....손짓 하며....인사한다

 

햇살에 눈부셔....잘 못보았다.....

그래서

누구세요....했더니....웃으며....지 이름을 댄다

ㅎㅎ...미난......울 동네.....젤 잘생긴 애다

(모자를 푹 눌러써서.......몰라 보았다.)

지금도 여전........

담너머서 한참을 얘기하고............

집안으로 들어와.........늦은 아침을 먹었다

 

향내 진하고....맑은 하늘에.........

푸름이 숨쉬는..............곳

시골 뜨락에...서성이던........................휴일이었다

즐거웠던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