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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온 뒤인지라.........

나 솔 2008. 7. 21. 20:00

어제 내린 비와

밤새 불던 바람으로 인해

한결 더위가 바닥에 주저 앉았다

지금도 바람 서늘히 방안으로 들어 오고.......

 

날씨도 선선한지라

맨날 바짓바람으로 돌아 댕기다가....

모처럼 ...아주 오랜만....수십년 만에

원피스를 입고 외출했다

첨 입는지라....영 어색하고......불편했다

사람들이 아는 척을 한다

왠일//무신일........

 

외출 했다 집에 오는 길

가끔은 요상한 사람들 만나지만

오늘도 그랬다

 

지나는데.........누군가 자꾸 말을 부친다

인상이 참 좋아요

덕스럽게 생기셨어요

맏 노릇 하시겠네요

선생님이세요

누구 가르치시는 직업이겠네요......하며

자꾸 따라 붙는다

길바닥 저런 사람 많이 보앗으니....의아 할것도 엄따

난 대답했다

네....그래요//고맙습니다

 

자꾸만 따라 붙으며...말을 건낸다

지가 쪼까 바바유....하고는.....더 빠른 걸음으로 걸어 도망 ....

 

그리고 집앞 거의 다 도착 할 무렵

 

어떤 순수해 보이는 아짐이 또 말을 부친다

 

저기요....아줌만지 아가씬지......물어 볼게 있어요....한다

 

네...말씀 하세요

또 옆에도 아짐 하나가 있다

그러면서......

저기요.....가방을 하나 샀는데....어때요....하며 보여 준다

분홍가방이다....화려하다

순순한 아짐이랑 잘 어울려 보였다

이뿌네요//아짐이랑 어울려요.....했더니 고맙다고

옆의 아짐은 입을 삐죽거린다

아마 너무 분홍이라.......좀 어색해 보였나 보다

내가 보기엔...좀 괜잖은 비싼 가방으로 보였는데......

 

그러다 아짐이 말한다....어떤 메이커를......

그러면서 시방 손에 든것도 메이커 이름을 말한다

그랬더니....삐죽 거리던 아짐 ....저ㅇ색을 하고 다시 흘깃거려 보며

가방도 보고

아짐 얼굴도 보고 한다

그 아짐은 아마 싸구려 인줄 알고........쪼....그저 그런 표정이었는데.....

 

하여튼 아짐들이.....메이커만 좋아하고.......

 

그러다가.....가방 아짐에게 내 몇마디 칭찬 아끼지 않았더니....

가방 아짐 다짜 고짜.........나보고 나이 묻는다

예~~오십하나요........했더니

가방 아짐은..........오십이란다

그러며 친구 하잰다

전번좀 찍어 달랜다

전혀 모르는 사람이기에....쫌 머뭇 거렸더니.......

자기가 공무원이라며 믿어랜다....ㅎㅎ

인상은 시골 아짐 같이 편해 보이기에.........

 

내.....전화 엄씨유........했더니....웃는다

그러면 집 전화 달랜다

전번 알려 주었다

너무 성격 좋고 인상 좋다고 친구 하잰다

ㅎㅎ............가방 아짐 .....속았는것 같다

겉만 그렇지.....속은........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