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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가다 보면 ........가끔은.....요상한

나 솔 2008. 9. 9. 18:36

길을 가다 보면 가끔은 ..........

길바닥 점쟁이(?)들을 만난다

아니 다가 온다

오늘도 그랬다.......흔히 걸리는 일이지만

오늘도 예외 없이........버스를 타려 정류장에 섰는데

내 또래의 아짐이 다가선다

난 내가 타야할 버스를 기다리며.....서있는데

옆에 와선 말을 건낸다

아래위를 �어 보며...........

 

언제나 처음은 같은 말

 

참 복이 많으시네요

받을 복이 참 많으시네요

그런데 다 못 받고 있어서 안타까워요

 

그래요//고맙습니다

그런 아짐들 대충 아는지라....떼어 내려......고맙다고 형식적인 인사하며 차 오기만을 지달리는데

버스는 냉큼 오질 않고.......

 

아짐은 계속 쳐다 보며 주절댄다

 

여기에 다 열거 하자면.....

 

맏 노릇 하시겠어요

여자로 태어 났지만 남자 보다 더한 대장부네요

주위에 사람이 참  많네요

조상이 참 귀히 여겨 복이 많네요

어디 죽을 곳에 가도 죽지 않겠어요..........아주 많은 조상들이 돌봐요

귀하게 태어났어요

재물이 많네요

 

이만큼 해 놓고는......시방부터 나쁜 소리 해댄다

그러며 손바닥도 좀 보잰다

 

재물이 많은데...자신을 위해서 쓰지 않네요

가슴에 화가 가득 찼네요

지금 두통이 좀 있죠

그리고 .......이쪽도 좀 않 좋내요........그러며 손으로 누른다

얼굴은 누가 봐도 근심 걱정 없어 보이는데.......마음은 다 열고 사네요

하지만

근심이 가득하고 항상 긴장하고......

주위에 사람은 많은데........도와 주는 사람은 없고........다 도와 주어야 하고...

그러면서..........한 소리 더 한다

조상들이 복을 주려고 섰는데.......받을 줄 모른댄다...........푸훗

 

아짐이 한참을 읊조린다........ㅎㅎㅎ

 

나도 조금은 대꾸를 했다

 

그럼 살아 잇는 사람이 근심 걱정 없습니까

살아 잇으니..........걱정도 있고

긴장도 하고 살죠........ㅎㅎ.....웃고

 

그러면서.....그 아짐이 차 한잔 하러 가잰다

복 받는 법 알려 준다고.................ㅎㅎ

올 복이면 가만 있어도 올것이고

아니 올것이면 지달려도 아니 오죠

 

난 약속 잇다고 둘러대고..........가야 한다며....돌아섰더니

 

도와 준다고 해도 말안 듣는다며.........아짐....한 말쌈 더 한다

 

참 요즘 길 가다 보믄 요상한 사람 참 많이도 만난다

만나는 이 마다...거의 다 같은 소리

어디 같은 공장에서 나왔는지.......................요상한 말쌈들만 하고 다닌다

그리도 잘 아시는 아짐들 본인들 집....복 받는 법이나.....습득 하지

이 험한 시상 남의 복까정 빌어 주러 다니니........

아짐들 복 받을 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