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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까 추운 날

나 솔 2008. 10. 27. 23:07

춥다고 방송에 떠들기에

조금은 두꺼운 옷을 입고 나섰다

그리 춥진 않고 조금은 쌀쌀 ......기분 좋을 만큼의.......

 

낙엽은 떨어져 바람에 뒹굴고

화단에 있는 감나무엔 감이 붉게도 물들었고

대추는 진한 자줏빛이 감돌고

하늘은 시리디 시린 파란 빛이었다

여기 저기 보이는 것 마다 전부 이쁜 것들 뿐이다

가끔은 국화 향이 날아 든다

노란 황국이 탐스러이 눈에 들어 오고...........잠깐의 바깥 나들이지만

볼것많아 즐거운 나들이 길이다

 

언제나 다른이들보다 느지막히 도착해

놀기만 하다........올때는 일찌감치 일어선다

하지만 오늘은 제시간에 일어서 다른이들과 함께 일어섰다

 

어쩔수 없이.........

 

나오는데..........아자씨 말을 건다

아니 할부지........

나 보다 나이가 좀더 많으니....할부지

어둠이 막 내리려는 시간이기에.....

아마도 저녁 생각이 나셧나 보다

 

칼국수 좋아 하세요?

 

아니요//안 먹어요

매몰차게 딱 잘라 말했다

 

그럼 뭐 좋아 하세요?

 

전 밥만 먹어요

 

밥만 먹고 어떻게 살아요?

 

그럼 밥 말고 뭘 먹어요

 

미련이 남는겐지.....푸후....

 

메밀 칼국수 잘하는 집이 있는데........한다

 

푸후.......저번에도 밥 먹자고 하는데....거절 했더니...또......또...

난 또 거절이지.........할부지랑 무신 ...재미로 밥을 먹는다요

 

난 오로지 밥이라며 못을 박았더니.......

한풀 꺾였는지......

 

이젠........집까정 모셔다 드린댄다..........................푸훗

난 또...거절

아니요...................저.....걸을 줄 알아요............

저 잘 걷거던요..............하며 얼른 인사 후 날랐다

 

그랬더니......등뒤에 대고 한소리 한다

태워다 준대도.................거절한다고.....................푸훗

걷는것이 훨 즐겁답니다

어둠을 밟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