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야그가 많다
울 아부지
나랑 만나믄 싸운다
이번에도 그랬다
삼일내 .........그랬다
김장을 해도 도움을 안준다
어디.......나가는 것만 좋아해서......
읍내에 나가시어...한바퀴 돌고 오시더니
또 마을 회관으로 돈 (고스톱)따러 나가셨다
저녁 시간이 다 되어도 안오시는 걸 보곤 엄마는
아마 저녁 내기해서 저녁 먹고 오나부다며
엄마랑 나랑은 저녁 시간이 다 되도록 김장 준비를 하고......
난 엄마가 박에서 찹쌀 풀 끓이느라........불 때고 있기에
엄마 고구마 구워 줘 했더니
댓개 구워서 엄마랑 나랑은 컴컴한 어둠이 내린 불 앞에서......
뜨거운 고구마를 맛있게 먹고는
저녁 준비를 하지 않고 있었다
근데 아부지 오시었다
저녁 차리라고......
아부진 시방 오시는데....저녁도 안 드셨어요....
야야...누가 밥을 주냐
돈 잃었어요.....
땄다
그래요.....아부지 그럼 우리 외식 하러 가요
그래 가자.......하신다
웃었다
울 아부지.......저녁을 드시면서 이런 저런 야그 하신다
아부지 친구 야그다
00는 아들이 가끔 내려 오는데 올적마다 용돈 하라며 백마넌씩 주고 간다며
그눔아는 아들 공부도 안 시켰는데.......용돈도 잘주고
며칠후엔 일본 여행 시켜 준다며 ....
한말쌈 하신다
울 아달은.......대학원까정 시켜도......이거야 원 한다
울 오마니 듣기 싫은 갑다
외국 뭐이가 좋다고 가봉께로......기냥 내집이 좋두만 하며
용돈은 무신....내 벌어 내 먹고 사는거이 핀하지 한다
나도 한말쌈 거들었다
아부지는........갸들도 그랬시면
아부지도......아달들을......초등만 시키고는 대처로 보냇시면......아마
용돈 이백씨근 줬을 거인데
아부지 복이지유,,,,뭐 하며 웃었다
그랫다...조금은 씁쓸이다
다들 살기 바쁨이지만.......울 아부진 ...항상 자식들
자주 모여 시끌 벅적함을 좋아한다
가면 언제나 이것 저것 가져가라하고.....
엄마는 그냥 택배 부치라고 하면
아부진 택배는 말고 와서 가져가라고.......택배는 부쳐주기 싫어한다고.....
그랫다..........울 아부지.....뻣뻣하긴 한데
아그들은 엄청 좋아한다
우리들 내려간다면.........몇날 전부터 손꼽아 지달린다
그래//그만큼 늙어서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