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욜 이른 아침....
게으른 내가
토욜 이른 아침....대충 부지런히 준비를 하여
시골로 가려......집앞 터미널로 향했다
장거리 가는 버스지만.....커다란 ...버스 안은
서너명의 손님이 널찌거니 자리를 잡고 있었다
가는 길......
따뜻한 버스 온기로 인해...깜박 깜밖 졸았다
세시간 여를 타고 읍내에 도착 했다
잠시후 버스를 한번 더 타고 집앞에 내렸다
싸늘한 겨울 바람에 몸은 움츠려 들어...빠른 걸음으로 집에 들어 섰다
엄마는 마당에 나와서 반긴다
추운데 왜 나와 있어???
내일 더 추워 진다기에 오늘 메주 끓인다.....
시방도 추운데...담에 하지....
다 했다...들어 가자
멍멍이도 아는체 하는건지 왈왈 거리며 바짓 가랑이를 물고 달려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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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날 방안에 들어서고
유리창 너머로 들어 오는 앞산 자락을 바라 본다
지난 여름 푸른 산자락은 간곳 없고 추위에 움츠리고 있다
파랗던 들녘은 온통 흙빛 그대로이고
밭 마다 자리 잡고 있던 탐스럽던 과수 목들은.....
아무것도 매달지 않은 빈몸으로 추운날 칼바람 맞으며 처연히 서있다
겨울 겨울이다
새파란 잎들을 피워 내고 꽃을 피우려
몸을 갈무리 하며 잠시 휴식 중으로 들어간........산자락
그 겨울 메마름 속에서.......언제나 꿈을 품고 있는.......마른 가지 속
봄을 가두어 더 푸름을 꿈꾸며 서 있는 겨울 산
추울 땐 감추고 그 속에 남아 있는 잠시후의 푸른 봄 연한 풀빛과...봄꽃을 나는 보고 왔다
지난 주말에..............벌써 봄을 지달리는.......푸른 맘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