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 저녁 시간
아들 놈은 숙사 들어가 ......잇으니
나랑 깡지 둘만의 저녁 시간이다
깡지 학원 갔다와서....조금은 늦은 저녁을 차렸다
반찬이 없기에...그냥 쉬운 삼겹살을 구웠다
삼겹살 굽는 김에......별로 맛있지도 않은....쏘주를 한잔 걸쳤다.....아~~~쓰다
그렇게 저녁을 먹으면서.......
울 아그들 연근 조림 해 놓으면 잘 먹기에.......연근을 살짝 데치려
불에 올려 놓고는 ...............
난 생각도 없이...저녁을 먹으며 술 한잔 했다
그러던 중 전화 벨이 울린다
친구다
한시간을 넘게 통화했다
통화 중 무시기....맛있는 냄새가 난다
누구네 집도 우리마냥 늦은 저녁을 하나????그러며....계속 통화
조금 후엔...무엔가 타닥 타닥 소리가 들린다
통화를 계속 하며 ...속으론 무슨 소리지.........울 아그 자판 두들기는 소린가??하며
근데............그러고도 한참을 더 통화 중................
이거이 무시기여...............타는 냄새가 난다
야~~~~아그여.....불 좀 꺼줘.......
낼 아침 반찬 니 좋아하는 연근 다 태웠다
워쩐다요................ㅎㅎ
어차피 태운 반찬.......
그래도 여전히 통화 중이다
그렇게 .........긴 통화를 하곤...........
부엌에 가 보니....................뽀얀 연근은.......온통 새카만 빛이 돈다.........ㅎㅎ
깡지야..........니들 엄마.....왜 그러니......워쩌면 좋아.......
내일 아침 반찬 엄따
깜빡 깜빡...............늙은이로 전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