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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 저녁 시간

나 솔 2009. 2. 26. 13:46

아들 놈은 숙사 들어가 ......잇으니

나랑 깡지 둘만의 저녁 시간이다

 

깡지 학원 갔다와서....조금은 늦은 저녁을 차렸다

반찬이 없기에...그냥 쉬운 삼겹살을 구웠다

삼겹살 굽는 김에......별로 맛있지도 않은....쏘주를 한잔 걸쳤다.....아~~~쓰다

 

그렇게 저녁을 먹으면서.......

울 아그들 연근 조림 해 놓으면 잘 먹기에.......연근을 살짝 데치려

불에 올려 놓고는 ...............

난 생각도 없이...저녁을 먹으며 술 한잔 했다

 

그러던 중 전화 벨이 울린다

친구다

한시간을 넘게 통화했다

 

통화 중 무시기....맛있는 냄새가 난다

누구네 집도 우리마냥 늦은 저녁을 하나????그러며....계속 통화

조금 후엔...무엔가 타닥 타닥 소리가 들린다

통화를 계속 하며 ...속으론 무슨 소리지.........울 아그 자판 두들기는 소린가??하며

 

근데............그러고도 한참을 더 통화 중................

이거이 무시기여...............타는 냄새가 난다

 

야~~~~아그여.....불 좀 꺼줘.......

낼 아침 반찬 니 좋아하는 연근 다 태웠다

워쩐다요................ㅎㅎ

 

어차피 태운 반찬.......

그래도 여전히 통화 중이다

 

그렇게 .........긴 통화를 하곤...........

 

부엌에 가 보니....................뽀얀 연근은.......온통 새카만 빛이 돈다.........ㅎㅎ

깡지야..........니들 엄마.....왜 그러니......워쩌면 좋아.......

내일 아침 반찬 엄따

 

깜빡 깜빡...............늙은이로 전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