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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나들이

나 솔 2009. 5. 10. 16:46

시골 다녀 왔다

엄청 덥다

 

내려 가는 길........춀리랑 같이 갓다

토욜 오후라 길이 조금은 막혔다

 

파르스름한 봄빛이 사그라지면서

어느새 짙은 초록으로 물들이며 여름빛이 드러난다

 

가는 길.....옆 도로변 산 기슭엔 어쩌다 하나 둘 눈에 띄는

오동나무가 보랏빛 꽃종을 가득 달고

풀빛 봄바람에 고운 소리를 내고

 

흔한 아카시아 나무엔 이제 막 뽀얀 웃음을 흩으려 한다

봄빛 보단 여름이 가까웠던 어제

그렇게 춀리랑 내랑 .....둘이는 산...들 ....바람 지나는 곳으로

같이 따라가며..........수다에....피곤에 지친 입을 적시려

작은 휴게소를 들렀다

 

바람이 웃는다

햇살이 뜨겁게 포옹해 준다

나무 그늘이 우릴 안아준다

한참을 그렇게......그늘아래 편히 앉아........바람도 먹고

달콤한......아이스크림 하나 먹으며........둘은.....달려가는 봄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다가오는....여름을 안아 보았다

 

저녁 시간 집에 도착 했다

동생네도 와 있었다....방금 도착 했노라고.......

아부지 반긴다

멍멍이도 아는척 반가워 한다

 

엄마는 들에 계시다기에.........난 해가 뉘엿뉘엿 서산에 기울기에

해를 등지고....엄마 계시는 들로 갔다

동생이랑.....

 

마늘 밭에 풀이 수북하다며........꽃이 피어 씨가 맺힌 냉이를.......뽑고 계셨다

거들고 싶었지만........저녁 시간이라

들에 심어놓은.......옻나무 순이 몸에 좋은 거라며.....따서......부침 해 먹자기에

한 웅큼 따서.......집에와 부쳤다

 

엄마와 춀리는 옻을 타서 아니 먹고

나와 아부지 그리고 동생네 둘러 앉아 먹었다

처음 먹어 보았다

음,,,,,,,맛있네.......맥주 두어잔 부어라 마셔라 해가며......먹는 중

손님이 온다

아자씨다........올만이다

술 두어잔 같이 마시고.....서로들 모임이 있기에

나도 춀리도 각자...........집을 나섰다

 

난 읍내에 잇는 한 식당으로....향하고

 

다들 ...........많이 와 있다

반가운 얼굴들이다

한해에 한번 보는 얼굴들...서로 반가워 인사들 나누고

술과..........가무로,,,,,,,,시간을 채워가며

까만 밤을 ...진짜로 하얗게 밝음이 올 때가정........채워 보았다

 

이른 아침 밝음이 창을 두드릴 적........잠깐 차가운 고향 공기를 마시며

친구 하나랑 도랑가를 잠시 걸었다

 

한참이 지난 후.......이방 저방에 있는 친구들 다 깨워 주곤

나랑 친구는 조금 바쁜 일이 있어

각자.........집으로 향했다

 

이른 시간이라

도로는 한산했다

집에 도착 하니....오전 열시쯤 되었다

 

전날 밤을 새운지라....차안에서........한참을 졸았다

멀미도 났다

주글 맛이었다

 

집에 와선...그대로 누워...두어시간 자고 났더니....조금은 개운 하다

 

하지만 덥다

여름인갑다

여기 저기 한여름 처럼 온통 문을 다 열어 놓고...........바람을 잡아 않혀 놓았다

바람은 조용히 들어와 앉아....내옆을 지키고 있다

시원하다.......................그렇게 또 하루는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