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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이가 오락 가락.................

나 솔 2009. 5. 15. 16:13

내일이 주말이기에

아그들 생각에.......마트로 시장 보러 갔다

 

집 앞을 막 나서는데

빗방울 후두둑 떨어진다

에그 에그.......다시 올라와 우산을 들고는......빗속에 마트로 향했다

 

조금 걷자니....또 빗방울은 멈추고

터들 터들...천천히 걸어...

 

 이것 저것 장을 보며......

계산대에 섰다

계산대 줌마 계산을 끝냈다

지갑을 찾아 계산을 하려는데.......

 

이거이 뭐이가 이래

워쩌...집에서 지갑은 놓고 장바구니만 덜렁 들고는 시장으로 왔나부다

 

장바구니만 있으믄....시장 물건 다 담아도 되는 양,,,,,,,,,,,,

으이그...내 몬산다

 

이래 저래....늙긴 늙었나 보다

전혀 생각 없이 장을 보고,,,,,

젤 중요한 생각은 그렇게 맨 나중 생각에 나고......

 

후덥지근한 날씨 속에......그렇게 바보짓 하고.....기운 떨어진 걸음으로....

다시 집에 오니 나가기 싫다

 

내일 아그들 오믄 맛잇는 밥혀줘야 하는디

 

조금 잇다가 밤에나 나가야 되겄다

 

늙으니....오락 가락 ..............아니....늙음 탓이 아니라

아마도 엊저녁 마신 술탓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