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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중에 전시회를 다녀오다

나 솔 2009. 10. 13. 16:55

오전.....비가 온다는 일기예보는 들었다

하지만....비는 오질 않고.....약간 흐린 날씨엿다

 

빨래를 하고 대충 청소를 하는 중 전화벨이 울린다

친구다

응...어인일로 전화를 다 하시었소?

반갑소

 

응.....울 랑이가 전시회를 한다네......오늘 당번이라며 놀러 오래

 

그래......뭐시기 벌써 전시회를 혀...ㅎㅎ

 

그러게...그렇게 됐어

점심이나 같이 먹자고....

 

그래...응 알쪄

 

얼마전 붓 잡는다 소린 들었다....ㅎㅎ

자씨 그림도 보았다....하지만....ㅎㅎ

그래....첨 전시회니...엄청 맘이 떠 있겟지

아직은 아마도 아무것도 모르니.......ㅎㅎ

 

근디....집에서 막 나서려 준비 중인데

무시기 이래....천둥 번개다.....갑자기

비는 후두둑....

가 말어.....별로 가고 싶지 않은데.....

하지만 오라는데 아니 갈순 없으니......

 

점심 시간을 맞춰 갔다

전시실 들어가 대충 그림 보곤......

나와 점심을 먹자고......한다

 

하지만....난......한말쌈 하시었다

요렇게 비오고 천둥 치는 날은 술집으로 가야혀

술집으로 갑세다

그렇게........줌마들 다섯명이서 인근 술집으로 향했다

 

마침 점심 시간인지라.......식당안 입구엔 신발 들이 빼곡하고 들어설 틈바구니 없어.....한참을 서성이다

겨우 자리를 잡고 앉아 ....

낮술을 시켰다

쐬주 한병 반을 네사람이 비우곤..........한참 수다를 떨다가 나왔다

 

비는 어느새 그치고 쾌청한 하늘에....

마알간 햇살이 배시시 웃는다

수액 말라 부시시하던 나뭇닢들은 ....그나마.....빗물에 적시워져

조금은 푸름을 더 햇다

 

약간의 취기 오른 걸음으로..........천천히 가을 길 따라 걸으며

흩어진 나뭇닢 한닢 두잎 밟으며

집으로 ....오는 길 발걸음을 재촉하고.................

 

우중 나들이도 괜잖은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