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안의 풀꽃향기、
하얀 눈 소복히 쌓이고...............
나 솔
2009. 12. 27. 20:34
흰눈 ...소복히 쌓여...진한 겨울 맛을 본다
뽀얗게 쏟아져 소복히 쌓인 눈을 밟으려.........이른 저녁을 먹고는....
아그들이랑 바깥 나들이 했다
울 강지 숙사 데려다 주며.......아무도 밟지 않은 운동장을 가로질러
뽀얀 눈위에.......겅중 겅중.....발자욱을 냈다
나이는 오십을 훌쩍 넘었지만.....철없음은 아직도 일곱살이다
그렇게 뽀얀 발자욱에...뽀드득거리는 소리를 들으며 강자랑 나랑은 즐거워......하는데
하늘엔 하얀 달님이 철없는 아그들 ...발자욱 놀이를....같이 즐거워 하며 따라 걷는다
하얀 눈 속이라 날도 푸근하다
그렇게 강지를 댈다 주곤....
아들 놈이랑 마트로 향했다
이것 저것.......찬거리도 사고......여기 저기 기웃 거리다
아들놈아....맥주도 한병 살까?
하며.......맥주 도 하나 사고.....
그렇게 시장을 보고........오는 길....
사람들이 밟아 많이 다져진....조금은 미끄러운 길을 조심스레이
길을 걸으며.......
오랜만에.....뽀얀 세상을 바라보며....걸었다
마음은 비록 뽀얗지 않지만.......뽀얀 눈으로 덮인 세상 속에 서 있는 잠시 동안은...
내 맘도 뽀얀 것 같은........맑은 동심이었다
폭폭 발이 잠기도록 조금 많이 내린 눈 으로 인해 즐거움이 가득 한 날이다
하얀 눈은 소복히 쌓이고...
눈위의 달빛은...........................시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