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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젠 날씨 요상하더니만.......

나 솔 2010. 3. 23. 12:26

봄속의 겨울로 돌아가

함박눈....펑펑 쏟아지던 날

 

난 며칠 전부터 진한 감기로 인해.....

눈도 아푸고

귀까정....아픈...아주 요상한 몰골로 서 있는 거울 속의 나를 보며

이불 속에 들어 갔다 나왔다를 반복하고

집에 있는 약이란 약은 이것 저것 다 먹어보고....

휴지통의 휴지는 ....다 풀어 썼더니.....

코안은 싸아하고

겉은 얼얼했다

 

이젠 좀 많이 나아져서

목소리 조금 제 목소리로 돌아 왔고

하지만 ....아직도...좀.....휴지통을 안고 있다

추접스러이.....

 

근디 어제....날씨가 얄상시러워 그런지....

오전에 친구 전화다

 

응....오랜만이네..

 

어...근데...너 이제 일어났냐?

 

아니여

 

뭘...목소리가......

 

어......감기가 진하다

 

그래....?

 

어...

잘 지냈소/

 

어....니 보고싶어 전화 했다

 

ㅎㅎ....이 늙은이 할말 없시믄 그 소리다

 

그려...그럼 와라

 

니가 오면 안되나

 

그럼 뱅기 표 보내라

 

보냈다...받거든 얼른 와라

 

그려.....글지 뭐....ㅎㅎ

 

언제나...친구이기에...헛소리한다

그렇게....한참을 시간을 죽이고...

 

지절 잊은 눈구경을 하려.....거실에....한참이나...서 있었다

참...요상한 지절이다

꽃피고...눈오고....

 

저녁 시간

조금 심심 하기에........친구에게 전화 했다

 

잘 지냈소?

 

응.......오랜만이네....

 

그려...주말은 잘 보냈소/

 

응....너 왜 안 왔냐...다른 친구들 많이 왔는데....너는......여튼...

 

오//미난...미난.....다리 짧아 몬 갔나 보오....ㅎㅎ

내 오늘 서울 갈일 있어도 못갔다

 

오라고 해도 안오고,,,,글케 바쁘냐/

 

아니....게을러서....ㅎㅎ

 

그럼 내가 가야겠네......회사 하루 휴가 내야 겠다

 

그려//그럼.....내 여그 아그들 다 불러 놓을게..ㅎㅎ

 

뭘 다 불러....너 보러 가는데....ㅎㅎ

 

야..둘이 놀믄 잼 엄따.....많아야 잼 있지

 

올때 연락혀........내 다 불러 놓을게

 

그럼 안가

 

ㅎㅎ그려//그려...그럼 내가 갈게.................무던히....지댕기

쇠말뚝에 잎 피어 날때까정......ㅎㅎㅎ

 

날씨가 요상시러우니........늙은이들 가슴에도.........무엔가...작은 감정이 살아나나?????????????????

 

내는 아즉 어려서 고런거 모르는디.....ㅎㅎㅎ

 

시방은 맑은 햇살이 창너머로 빼꼼이 들여다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