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계 김에 딸내집에 간다고.......
어제 내린비로 인하여
연두빛 봄은 더 가까이 왔음이....
하지만 날씨는 우중충 흐리기에......나갈까 말까를 망설이다
지난번...아자씨...부탁으로 .....한장 그렸기에...전해줄 겸....
느지막히...언제나 조금은 늦지만
학원으로 향했다
학원에도 ....
사람들은 많이 없었다
자리에 앉으니......
앞에 아자씨.... 얼른 일어나.........차 한잔을 타다 준다
오늘 줌마들이 안나와....차 끓여 주는 사람도 없네...혔더니
나도 잘해요...하며 웃는다
한장 그려 달래던 자씨는 그려 왔냐고...손 내민다
건네주고...
몇자 끄적이다 왔다
날씨는 흐리고 기분은 영 다운이다
집에와 늦은 점심삼아 저녁을 먹었다
상추쌈//열무 김치//오이무침//숙주//멸치 볶음......등..이것 저것따 끄집어 냈다
식탁 가득이다
다른 때 같으면......한가지만 내놓고 먹을텐데
오늘은 그러고 싶었다
다 먹을 수는 없지만......그렇게 가득 차려 놓곤...
배불리 먹었다
맛있게.....그렇다 요즘 이래서 엄청 살쪘다
다요트 혀야 되는데.....
찔때는 맘대로지만
뺄때는 영 아니 빠진다
자꾸 살찐다....으~~~~ㄱ...많이 쪗다....안~~~돼
그렇게 포만감을 느낄 쯤
저나 온다
나솔 여사님....
네?...누규~~`
아...접니다
아...네.......어인일이신지...?
아이구...참....왜그러십니까?
저녁 같이 먹자고 문자 보냇건만.......안 보셨어요?
네?...몬 봤는데요
참...한장 써 주시고 해서 저녁 사드릴려 햇더니......벌써 댁에 들어 가셨어요?
아...예 지금 엄청배불리 먹엇답니다
에이...그럼 안되겠네요
담에 사 드려야 겠네요
무신...안사주셔도 돼요
한장 받았는데...어찌 그냥 받아요
밥사드릴게요
그러세요...담에 뵈요...안그려두 되는디....
괜시리 아자씨가....핑계김에 딸내 집에 가려는 듯 하다
핑계 아닌 핑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