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따뜻한 커피 한잔에..........

나 솔 2010. 6. 8. 11:01

아침 햇살이 맑다

유월의 빨간 넝쿨 장미빛 만큼 화려한 아침이다

 

하지만......내 몸은 ...무겁다

어깨는 짓눌린 듯 아파오고

온몸은 탱탱 부은듯 뻐근하다

힘들다.....많이.......

 

배는 고픈데

밥은 먹기 싫다

하지만 먹어야 겠기에.......한술 떠 본다....하지만 삼키기 싫다

두어 숟가락 넘기다 말고.....도저히....삼킬 힘이 부족 하다

맛없다

먹기 싫다

 

목이 뻐근하고

어깨가 아프다

조금은 짜증이다

 

입안을 적시려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

따끈한 커피 한잔을 손에 들고 창가에 서 본다

 

불어 오는 바람에

약한 향내가 코끝을 자극한다

입안으로 한모금 밀어 넣어 보건만......맛은 향그럽지 않다

하지만.....

따뜻한 기운에........서너 모금 입에 물다...말았다

 

화려하게.....피어나는 아침이건만

마음은......몸은.....개운치를 않다

게으른 늙은이의 아침시간을

그나마.......따뜻한 커피 한잔에....의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