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가는 길
추석 전전날.....아가들이랑 시골로 향했다
조금은 늦은 오후 .....여섯시 반쯤....출발
고속도를 들어서자.....차는 조금씩 밀리는 듯했다
밤운전이라 조금은 걱정도 되고.....
그래도 생각보다 많이 밀리진 않았다
가는 길.....한참을 달려.....휴게소에 들어서....아가들 좋아하는 가락 국수 하나씩 사 먹고
조금 앉아 놀았다
아부지 전화다
워디메쯤 왔냐고......
조금 막힌다고,,,,,,자정쯤이라고 말쌈드려 놓고.....또 다시 출발
어둠이 진하게 내려 앉은 시각이지만...
도로위 차들의 불빛으로 인해
그렇게 칠흑같은 어둠은 저 만치 비껴서......있고
우린 또 다시 그속에서 느릿한 걸음으로 서서히....달렸다
한참을 가다...또 한번의 휴게소 들러......조금 쉬다 출발....
아부지...또 저나다
너무 늦으니....걱정시런 갑다
아니다
아부진 언제나 내려 간다고 하면........시시때로 전화하고 마이 지달린다
아부지.....엄청 심심하니께............
그렇게......
자정이 다다를 즈음...집에 도착했다
엄마 아부지...안주무시고....지달리고 계셨다
그 늦은 시간이지만...
오마니는....내 좋아한다고....옥수수 한솥,,,삶아 놓곤 지달리셨다
앉자 마자...
엄마는 .옥수수 삶아 놓았는데 갖다 주랴.
응....
그야말로 소쿠리로 하나 가득이다
그렇게 늦은 밤에....옥수수..배불리 먹고는....앉아 ...한참을 얘기하다
느지막히 잠들었다
아침이다.........비는 부슬 부슬..........
엄마는 일어나 같이 밥먹자고 깨운다
잠자고 싶은데............나 깨우지 말지
같이 먹자...그만 일어나라
아부지도 함께 도운다
빨리 일나 밥먹자
아이..깨우지 말지............먼저 드세요
같이 먹자...일나라
어쩔수 없이...눈부비며.......밥상머리 앉았다
그래도 밥이 넘어간다
시골의 맑음과 함께한 아침이였기에.......
아침을 먹고 난후..........잠시 있으려니....둘째네 읍내 도착 했다고 연락
또 잠시후....첫째네....당도...
맏이라는 책임감에....보따리 보따리....서울 시장 다 가져 내려 왔다
그렇게.......
온가족 거의 모였다
부엌엔.......며느리둘에....작은 엄미.......까지....가득하다
작은 집 식구들
울집 식구들....
또깡이네......아들 두놈.....큰놈은 듬직하니....점잖고
둘째놈은......일곱살 먹은 ...별시른 놈...
언제나 만나면 그렇듯이....이.....오십넘은 늙은 고모랑...싸운다
그래도 아즉은 내가 힘이 더 쎄서 이기건만...
언제나 지가 이겨 먹어야....집안이 조용한 별난 시끼......아주 이뿐 놈
그리고 둘째네......두돌배기 아가
늘상 무에가 그리도 바쁜지 여기 저기....통통거리고 뛰어 다닌다
말은 아직 서툴지만.....알아듣기는 잘해...
요기 조기 생글거리며 뛰어 다닌다
아부지는 얼라만 보믄 엄청 이뻐한다
안고 ...이뻐 하려 하지만...이젠 제법 컷다고 안는걸 싫어하고....앵앵 거린다
그렇게 아가들이 어른들에게 웃음주는......
한가족들의.....모임
다 모여 앉으니....그야말로 상은 길게 펴 놓았는데도 옹기 종기다
늘상 엄마 아부지 두분만 계시다가
언제나.....그렇듯이...무신날이 되어야만...사람 가득한.........시골집
그렇게....하루 이틀을 사람 가득히 모인 시골 집에서......즐거운 웃음으로
서로의 얼굴 마주 보며.......웃고 떠들든.......잠깐의 시간을 뒤로 하곤....
우린...어제 오후시간......출발 했다
차는 밀려 밀려....
그야말로 거북이 였다
아주 천천히 느지막히.......오밤중 집에 당도하여.....
시골에서 가져온 이것 저것 꺼내 놓으며
풍성한.....추석을 보냈다
즐거웠던................추석날......이뿌게 그려졌던......그림들을 생각하며
지금도 즐거움이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