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만났죠
어제 오전 서둘러 일찌거니.......집앞 버스터미널로 향했다
대구에서의 만남
친구와의 약속 시간을 지키기 위하여..
주중이라 고속도는 막히지 않고...제시간에 도착했다
대구에는 개나리 벌써 노랗게 물들어 있고
목련은 처자들의 뽀얀 젖가슴 만큼 부풀어 올라 있었다
울산 친구는 벌써 도착...지댕기고 있었다
반가움에 손을 잡고는.......간단한 점심 식사를 하고.......
대구에 거주 하는 또 한 친구를 기다렸다
한시간여 후....친구도 왔다
조금은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
반갑게 인사를 건네곤....
그 친구는 ...또 다른 친구들 ...여기 저기 연락을 취했다
대여섯 명만의 만남이 이뤄 지는 줄 알았는데...
갑자기.......열명 이상의 친구들에게 ......연락을 하고
다들 한번 보자며.......동의들을 한다
그 친구는 더 부르려........자꾸만 전화기 눌러 댄다
난 그저 웃었지요......
자씨야....그만 하시죠.....넘 많으믄 부담 백배인데...
자씨가 드댜 멈췄다....그럭 저럭 열명이 넘었다
다른 친구들을 만날 시간이 좀 많이 남았기에....
셋이서 드라이브 겸 팔공산 쪽.....고즈넉한....다원(찻집이 참 이뿌고....아주 마메 들었음)으로 가 국화차 하나 시켜 놓곤....향을 잠시 즐겼다
그새 어둠이 내리고
친구들이.....모임 장소에 속속 도착 했노라고 파발이 뜬다
우리도......모임 장소 들어서니......거의 다 도착들 하고 반가워들 한다
자그마치....열두명이다
조금은 낯선 사람들도 눈에 띄었지만....같은 동향이기에......금방 가까워 질수 있었음이다
그렇게 둘러 앉아.....밥과 술로....배를 두둑히 채운후....
2차다
노래방이다
참말로..........시방 시절 노래 몬하는 사람 하나도 엄따
다들 가수.......언니 오빠들이다
그렇게.....또 노래방에서 술들과 친구하며
밤이 깊어 가는 줄 모리고 놀았다
그래도 모자라...또 누군가 제의 한다
3차로................춤추는데 가자고.......자씨가 쏜댄다.....난 또 답을 잘하니......그러자고........
(난 춤은 쫌 사양이다//완죤 뻣뻣 참나무 장작깨비니께...그래서 안가니 쉽게 답을 했다)
그리곤.......노래방을 나와...이젠 울 시골 동네 친구들만의 오붓한 시간을 즐기려
우리들끼리........자리를 옮기려는데
자씨가 다가서며........3차 간다고 답해 놓곤...왜 안가냐며.......타박이다
너무 늦었으니....담에 하곤...얼른 얼버무리곤...
울 동네 팀들은...숙소로 향한다고 하면서...
다른 노래방으로 이동.....
한잔 더...꺾고.......새벽으로 달렸다
숙소에 들땐 이미..........새날이 막 다가설 즈음......
다른 친구는 잠깐의 토막 잠을 자곤....새벽에...........또 울산 집으로 향했다
그후.......나머지.....사람들도......
잠을 잔듯 만듯........새날을 맞으며.......일어 나야 했다
난 자면서...많이 마신 술 탓에...속은 메스껍고...머리는 깨어지는 듯....끙끙댓다
주글 맛이었다
냉수를 한참이나 벌컥엿지만...그대로였다
그렇게 주글 맛으로 겨우 일어나......국밥 으로 아침을 .......채우곤.....다시 집으로 향하는
고속터미널로 들어섰다
들어서자...막 인천행이 떠났다
한시간 넘게 지달려야 했다
친구랑 ...터미널 윗층...커피 숖이라 씌인 곳으로 향했다
시간을 채우고..메슥 거린 속을 달래려.......
이층 구석진 곳 커피숖 이란 안쪽으로 들어서니.....
ㅎㅎ....참이다
들어서는 순간 담배 냄새...역하게 진동하는...그야말로 그옛날식 다방이었다
그나 저나....어쩔수 엄시니....
걍 메뉴판 보곤..........생쥬스나 하나 시키려는데....
ㅎㅎ.........고런건 엄댄다
메슥 거린 속을 달래려 들어 갔건만........워쪄....
주인 줌마.......유자차.....준댄다
그렇게 뜨거운 차 한잔 마시며...한참을 앉았다가...나와 겨우 차에 몸을 싣고는.........
차에 올라서자..........
속이 메스껍다
머리 아프다
토할 것 같아...머리는 많이 아팟지만...눈을 감을 수 없엇다 ..........눈을 감으니 ...더 심했다
술이 웬쑤지...뭣한다고
그렇게 퍼 댔는지............어젯밤을....생각해 보았건만....이미 난.....내가 아닌.....
술이 나를.......안고 있음을.......
늦게서야 인지 하였음을........어찌...할수가 없음을....
그렇게....겨우 겨우....참고 집앞 터미널에 내렸다
도저히 걸을 힘이 부족했다
누가 나 좀 업어 줬시믄 참 좋을 것 같앗다
헌데...마침 울 아들 놈 저나다.......
엄마 어디야......
응...시방 막 내렸다
너는...........
응...나 이제 집에 다 와가......모시러 갈까?
그래..오마니 좀 모셔가라.......오마니 주글 맛이다
알았어요.......쫌만...지댕겨유
그려
잠시후 아들 노미다
잼 있었어요
응..........주글 맛이다
빨리 집에가서 좀 주무셔요
그래야 겄다
그렇게 집에와서도....한참이나.......메슥 거린 속을 달래느라.......힘들었다
잠깐의 눈을 붙이곤 일어나니...조금은 풀린 듯.....
이제사...조금은 .....살만하다
늙은이가............술 마니 머그믄 탈 나는 줄 알면서도....
아마....담에 술 보믄 또.................
그렇게 어제의 대구 나들이로 인해 즐거웠고...반가웠고.............
책과........스카프 외...선물 많이 고맙..........
(울 강생이가 ...책을 먼저 읽고 준다며.......가져 갔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