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돌이 줌마는.........
비는 부슬 부슬 오락 가락 하는데
집에만 있자니...조금 답답
오후 시간
비가 멎는 듯 하기에.......
시장 바구니 하나 둘러 매곤........마트 가려다가
오랜 만에 마트 지나 농산물로 향했다
비가 와서 인지 사람들은 별로 붐비지 않았다
야채파는 곳 보단
과일 전으로 들어섰다
와우.....비온다고
사람 적다고 ......많이 싸다
아주 커다란 수박 한통 마넌
작은 것 오처넌
맘 같아선 내 좋아하는 수박 사련마는....들고 올 일이 막막하니.....걍 쳐다만 보고
토마토도 싸고
자두도 싸고
참외도 엄청 싸다
다 삿시믄 좋으련만......
박스 하나에 팔처넌이다
열개는 오처넌 삼처넌 한다
조금만 사려다.........욕심이 화를 불렀다
걍 박스로 샀다
주인 자씨도 부추긴다
비닐에 담아 준다며 싸다고 자꾸만 사라 권한다
그래...나 힘세니까...들고 가 보자
다른 건 시장 보들 말구....
한보따리는 시장 바구니 담아 어깨에 둘러 메고
하나는 들고............ㅠㅠ....무겁긴 엄청 무겁다
괜히 샀다
생각은 햇지만...이미.....
메고 들고 십여분을 걸어 왔다
어깨는 ......아프고 땀은 쏟아지고
비는 또 시작이다
안그래도 짐이 가득인데...비까정
우산 까정 들어야 하니.............후~~~~~~~~~나 죽었수
겨우 집에 들어섰다
다운이다
에너지 고갈이다
한참을 앉았다가...
그나마 우중이라 맛이나 있으려나 하곤....
얼른 하나 깍아 보았다
괜잖다 당도가 높다
며칠전......들여 놓은 딤채가 텅 비었는데
참외 한 박스 담아 놓고
그래도 비어 있어
쌀까정 가득 채워 놓았다
비오는데 날궂이 지대로 했다
한번더 나갈까 말까..........생각 하며...에너지 충전 중
미련한 곰돌이 줌마는
힘들게 메고 왔지만...내일이면 아그들 집에와 맛있게 먹을 수 있겠지...하는 맘에..............즐거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