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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돌이 줌마는.........

나 솔 2011. 7. 15. 15:41

 

 비는 부슬 부슬 오락 가락 하는데

집에만 있자니...조금 답답

 

오후 시간

비가 멎는 듯 하기에.......

시장 바구니 하나 둘러 매곤........마트 가려다가

오랜 만에 마트 지나 농산물로 향했다

비가 와서 인지 사람들은 별로 붐비지 않았다

 

야채파는 곳 보단

과일 전으로 들어섰다

 

와우.....비온다고

사람 적다고 ......많이 싸다

 

아주 커다란 수박 한통 마넌

작은 것 오처넌

 

맘 같아선 내 좋아하는 수박 사련마는....들고 올 일이 막막하니.....걍 쳐다만 보고

 

토마토도 싸고

자두도 싸고

참외도 엄청 싸다

다 삿시믄 좋으련만......

 

박스 하나에 팔처넌이다

열개는 오처넌 삼처넌 한다

조금만 사려다.........욕심이 화를 불렀다

 

걍 박스로 샀다

주인 자씨도 부추긴다

비닐에 담아 준다며 싸다고 자꾸만 사라 권한다

그래...나 힘세니까...들고 가 보자

다른 건 시장 보들 말구....

 

한보따리는 시장 바구니 담아 어깨에 둘러 메고

하나는 들고............ㅠㅠ....무겁긴 엄청 무겁다

괜히 샀다

생각은 햇지만...이미.....

메고 들고 십여분을 걸어 왔다

어깨는 ......아프고 땀은 쏟아지고

비는 또 시작이다

안그래도 짐이 가득인데...비까정

우산 까정 들어야 하니.............후~~~~~~~~~나 죽었수

 

겨우 집에 들어섰다

다운이다

에너지 고갈이다

한참을 앉았다가...

그나마 우중이라 맛이나 있으려나 하곤....

얼른 하나 깍아 보았다

괜잖다 당도가 높다

 

며칠전......들여 놓은 딤채가 텅 비었는데

참외 한 박스 담아 놓고

그래도 비어 있어

쌀까정 가득 채워 놓았다

비오는데 날궂이 지대로 했다

 

한번더 나갈까 말까..........생각 하며...에너지 충전 중

 

미련한 곰돌이 줌마는

힘들게 메고 왔지만...내일이면 아그들 집에와 맛있게 먹을 수 있겠지...하는 맘에..............즐거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