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햇살 번지는...
추위가 조금은 풀어진듯 하얀 햇살이 맑게 내리는 아침시간이다
어제 그제...며칠을 된통 앓고 나니
오늘 아침은 조금 가벼운 몸으로 일어 났다
어제도 영 일어 나질 못하고 헤메이던 중......춀리 놀러 온다고 저나 왔다
니들 언니 아프다...약이나 가지고 와 봐라
어케 아픈데...
몰러 온 전국이 다~~~
알았어 집에 있는 약 대충 챙겨 가 볼께
그려....
오기전 쌍화탕을 비롯 집에 눈에 띄는 약은 이것 저것 먹고는 이불 속에서 한참을 헤맷다
그러다 느지막히 춀리 들어선다
이것 저것 약 봉다리 줏어 들고 와서는.....먹어 보라며 내 민다
좀전에 이것 저것 줏어 먹었다
좀 있다 밥먹고 먹어야지...하며 밀쳐 두곤....
춀리 백화점 구경이 취미 인지라....
오자 마자 ....백화점 가잰다
핑계는 맛있는거 사 준다고...
야...이....x 야......니들 언니 아파 죽겄구만...
아픈 사람은 나가 운동도 좀 하고 맛있는 거 먹으면 괜잖아 져....
얼른 준비 하고 나갑시다
니나 백화점 좋아하지...
난 ....안 좋거등.......
아이..빨리 나가자.....맛있는거 사 줄께....
지랄....어쩔수 없이 대충 준비 하곤 나섰다
뭐 먹을 건데...뭐 사 주까....
언니 냉면 좋아 하잖아...
냉면 먹을 까
그려...속이 답답다...그러자
그렇게 백화점 들어서....배 부터 채우곤....
이것 저것 구경 들어 갔다
춀리.......한쪽 귀퉁이 장화 세일 하는 것 보곤 ......얼른 하나 산다
야...이노메 까스나야 장화 시방 신었구만...뭘 또 산다고 지랄이여
이건 색깔이 다르잖아
하여튼 언니하고 같이 나오면 안돼
그려...그럼 나 집에 간다
아이...왜그래...
알았어...알았어......다른 건 안 살께....
이노메 가스나는.....무신 물건만 보믄 환장을 혀유....저렇게 살고 시프까...
잼있잖어
난 언니 도대체 이해 할수가 없어
옷을 좋아해
명품을 좋아해
글타고 뭣을 사는걸 좋아해......참참참
언니같은 사람들 잇으면 아마도 장사 말아 먹을거야
지랄..........
필요한 것 잇시믄 사고
없시믄 말구...
내가 명품도 아닌데...
명품 걸쳣다고 내가 명품 된다믄 나도 빚을 내서라도 명품 걸치고 댕기겄다
글고 옷이야 남루 하지 않고......내몸에 맞고 깨깟이 빨아 이브믄 되지.....이 노무 가스나야
참 언니는 뭔 재미로 사는지 몰라
내 맘대로 사는 재미로 산다 왜.....
그렇게.......말싸움을 하는 동안....
내 저나가 요란시럽게 울린다
누구여...........받았다
예....(시끄러운 풍물 소리가 울려 들고 잘 안들린다)
어...나
나가 누규.........
어 나 서코....
어 아자씨...워쩐일이여?
야....일년에 한번 너 본다고...엄청 바빠도 여기 왓구만......왜 안 온겨?
ㅎㅎㅎ뭐여....일년에 한번 견우 직녀여~~~ㅎㅎㅎ
그래....찾아 봐도 없어서 저나 했네
그 많은 사람들 중 이뿐 줌마들 많잖여...........이뿐 줌마들이랑 재밋게 놀어
뭐라고 잘 안들려
잘 놀고 오시라고 끊어~~~~~~~~~~
보고 자프믄 담에 인천으로 오시요
알았어......
그렇게 헛소리 좀 하고 끊었다
(서코 자씨 여그 들어 오제.....잘 놀았시믄 보고....하시고.....)
그렇게 잠깐의 저나를 하고...
백화점 한바퀴 돌고는 집으로 들어서니.....저녁 시간이다
아들놈 저녁 해 주고 앉았더니
울 강생이 서울 친구집에 가 놀더니만......늦었다고 자고 가믄 안돼냐고 묻는다
에미는.....
얌마 잠은 지베서 자는거라고 하든디...더 늦기전에 전철타라..
엄마~~~아이....
얌마.....소리를 냅다 지르고
아들놈은 .....엄마 내가 데리러 갈께
오빠가 댈로 간댄다
주소 찍으랜다
알았어요......그럴께요
그렇게 조금은 늦은 시간 강생이 댈러 서울까정 갖다오니......차는 조금 밀려...자정이 가까워 온다
강생이 에미는 아픈 몸이 낮에 헤멧더니.....더더우기 가라앉는다
약 하나 줏어 드시고....
세수도 않고 그대로 이불 속에 들어가....
아침이 되어서 겨우 눈을 떴다
아침 해가 맑았다
몸이 좀 개운 했다
오늘 아침은 날씨도 몸도 맑음이다
늦은 아침
그래도 조금은 더 살려고....밥을 억지로 꾸역 꾸역 목구멍으로 밀어 넣고는.....
약 한봉 더 입으로 밀어 넣었다
살아야지...아즉은 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