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분홍빛 봄눈이 날린다
나 솔
2013. 4. 28. 17:38
잠깐의 외출
날씨는 흐릿하지만....기온은 ...조금 후텁한 날이다
어제까지만 해도 조금 쌀쌀함이 었기에...자켓하나 걸치고 나갔다
금방 다가서는 봄바람은 나뭇가지를 흔들며 제법 불어 재낀다
옷깃을 여미며....
잠시 걸었다
하지만....얼마 지나지 않아....
자켓을 벗어 들게 했다
후텁하다
내일 쯤 비가 온다더니......
조금은 세게 나뭇가지를 흔드는 바람에....
흐드러진....벗꽃잎들은....눈 날리듯 온통 ...하얗게 날리며 바닥엔....
군데 군데...소복히......분홍빛 봄눈이 쌓였다
가을 낙엽 밟듯 소복히 쌓인 곳을 자박 자박 밟으며 지났다
한참을 돌아 댕기자니....
조금의 더위에....팔을 걷어 붙이고...
불어드는 바람을 즐겼다
.......새파랗게 돋아난 풀잎.....
이제 막 ...봉우리 진 분홍 꽃들...
초록 이파리 사이 사이로.....명자나무 주홍 꽃잎....
보랏빛 .........라일락.......막 피어나고.....향내가 약간 날리는 봄날의 오후 시간...
응달진 곳엔 이제 막 피어나는.......목련
잠깐의 나들이 였지만....
봄을 다 품어 보곤........집으로 들어섰다
봄바람 꽃바람에 ........마른 가슴 덜 채워 졌었나 보다
집에 들어서선....차가운 물.......한컵 들고는 벌컥 벌컥 들이키곤...............
철퍼덕...쇼파에......엉덩이를...놓아 본다
봄속을 걸었다
오늘 저녁은 또 뭘 해 먹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