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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네이션

나 솔 2013. 5. 8. 15:44

 

 엊저녁 느지막히.....

공경 친구들 만나 놀다 엄청스레 늦게야...들어 오신다며.....

저나다

 

엄마.......

이제 집으로 가는 중

근데 엄마 내일 어버이 날이잖어...

뭐 사드릴까요?

 

사긴 뭘사......

니가 돈버냐?

 

벌잖아유....ㅎㅎ.....

 

ㅎㅎ.......됐네 이사람아....진짜로 돈 벌거들랑.....

좋은 것 귀한 것 잊지 말고 사 주십시요

빨리 오기나 해라

 

알쪄요

오빠는....

 

오빠는 술드시고 외박 하신단다

 

그래요...알쪄요 갈께요

 

잠시후.....

 

문 누르는 소리 들린다

방안에 앉았다가 나갔다

근디...

두놈이 같이 들어선다

공경이는.....꽃을 세송이 들고....

 

우선 아들놈 부터...

 

얌마 ...외박한데메 우찌.....

 

낼이 어버이 날이 잖아요....

 

혀 꼬부라진 소릴 한다

 

이 시끼...엄청 마셔 댓구만......

 

아냐...엄마.....하며 달라들어 안으려 한다

 

싫어...시끼야

 

흥...엄마 나 싫어.....

 

그럼 술먹은 놈 이뿌겄어....

 

엄마....하며 한번 더 달라든다

 

안아 주고....

 

공경이는......옆에서.....한참을 지켜 보더니....

엄마.....

오빠가 꽃 사 왓어......

선물은 못 사구요....

세송이...엄마 나 오빠....이렇게.....이뿌지.....하며 에미 손에 건네 준다

 

그려................이뿌다...고맙 감사

얌마 에미가 엄청 늙었냐......벌써 선물 이게....

엄마 늙거든 아주 마니 늙어........아무도 안 돌아 볼때...그 때 가거들랑....

꽃도 선물도...웃음도 한껏 안겨 주시구랴

 

알쪄요.....

내돈 마니 벌어 ......엄마 다는 안 주고...반은 줄께요.....ㅎㅎ

 

퍽이나.........

두놈 다 얼른 씻고 주무셔......

 

알쪄요.....

 

그렇게.....어버이 날이라고....................빨강 ...꽃 세송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