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같은 봄날 오후
엊저녁 조금은 일찌거니 잠자리 들어.....
일어 나니 그대로...아침이었다
남의 동네 가믄 잠이 오질 않아...늘상 헤메이다
내 집에 들어서야만 잠을 이룰수 있는......
하지만....푹 잤음에도 불구하고....
아침 할 시간 일어 나기 싫어 조금 조금 하다가...십여분을 이불속에 그대로 있었다
어쩔수 없이 시간 보내다 겨우 눈부비고 일어나....
급히 두놈들 아침을 챙겨 주곤...
다시 이불속으로 들었다
눈을 감자 그대로 스르륵...잠 귀신이 들어선다
또 잤다
해가 중천에 올라서야 겨우 다시 일어났다
몸은 한결 가볍다
배는 고프지 않았으나......위장속을 채우려 ...어제 뜯어온 쌉싸레한 산나물
반찬으로....입맛을 돌게 하고는.....
커피 한잔으로 .....입가심을 했다
온통 집안은 어지럽혀져 있었으나...
내 입안 ....미각만을 정리하곤....
맑은 햇살.........피어난....바깥 바람 들이려....창문을 열어 젖혔다
싸한 찬바람이.......나를 안는다
기분 좋은 맑음이다
전날의 .....잘 놀았든.......기억이 잠시 스친다
입가에 웃음이 스치고
또 한번의 머릿속 그림으로.....친구들의 얼굴들을.......보고는.....
즐거움으로 하루를 시작해 본다
만났든 날 저녁
동네 친구들 몇명 오붓이 모여.......
얼마전에도 얘기 했든.......모임을 만들었다
여행 모임....
매달 ......얼마씩들을 각출해서.......일여년을 모아...가까운 곳으로 여행을 가자는 취지이다
나....참석 하지 않은 자리
지들 끼리 모여 앉아...다 맹글어 놓고는....
내 막 들어서자....
돈을 거둬 챙기는 자리를 나에게 맡겨 준다
ㅎㅎㅎ........좋지....
나 그돈 가득 차면......나 혼자 먹어야쥐.......ㅎㅎㅎ
자리에 없었든거이 죄지...옴팡 뒤집어 썼다
나 지베서 잘먹고 논다고
여기 저기 모임만 있시믄 ....다 나한테 맡기려 애를 쓰는 사람들
글면 난....안해...하는데...
이번 모임은 ....어쩔수 없는 것 같기에 걍.......수락이었다
사임당 몇장 쥐어 주기에... 한 웅큼 받아 왔다
다~~~~~~~~~~~~~~내꺼다....ㅎㅎㅎ
잠시후 나가서.....내이름으로 저금 해야 하니 내꺼 맞쥬
매달 준단다...ㅎㅎ
일단은.....엉망인...집부터 청소 좀 하고.........................
해 조은 날...나가서 좀 헤메다 와야 겠쥐.......
청소하고.........얼른 씻고.......분바르고 나갈 채비를 하자................꽃 같은 ......봄날...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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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장 맹글어 왔슴............욜씨미 돈 .....보내 주시길.............
내 이름으로 했으니 내 것.....ㅎㅎ
모임 이름으로 할려니 안 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