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경이 점심
공경이
그리고 아들놈
며칠 전부터 갑자기
엄마 스파게티 먹고 싶다
날은 더운데.....
니들이 알아서 시켜 먹든가
사먹든가 맘대로 내는 더워서 못해 줌
엄마~~~아....
알쪄 ...생각 나믄 ....해주고
어제 마트 들럿다가.....생각 나기에 소스를 들었다 놨다 하다가....
그려 해 달라는데...
소스 하나 사고 스파게티 면 하나 사왔다
점심인지 저녁인지....
공경 오늘은 밖에도 나가지 않더니.....
엄마 스파게티 내가 할께 가르쳐 줘
퍽이나
아니야 내가 할께
그러든가
어떻게 하면 돼?
일단은....양파를 다져서...팬에 볶다가.....소스 넣고 한번 더 볶아놓고....
알앗어요
양파 어딧어요?
저쪽....감자 있는 쪽...
어디
앓느니 죽지.....
저쪽에 있잖여
찾았어요
어떻게 까면 돼...칼로 까야 돼?
ㅎㅎㅎ
니 맘대로 하세요
숟가락으로 긁든지 입으로 까든지.....
그리곤 다져라
알쪄요
하나 다 해요
반개만 해요
양파가 조금 크니 반개만 해도 됨
그리고 식용유 조금 넣고 볶아라
알았어요...
근데 어디다가...
이그 이그...비켜 내가 한다
ㅎㅎㅎ
요렇게 요렇게 혀
담엔 니가 하도록....
이젠 면 삶을 물 올려 놓고....
십분이나 십오분 정도 삶다가.....마지막 식용유 한방울 넣고
삶아서 건지고
그 다음................팬에 볶아라
알쪄요 이제 내가 할께요
알쪄...
잠
시
후
.
.
. 엄마 다 익은 것 같은데.....
그래 그럼 찬물에 넣어 보고 먹어 봐
알쪄요
익은 것 같애요 건질까요
못미더워....다시 다가서며....
어디 보자
얌마....면을 봐라 시방 뻣뻣 하잖여
늬들 에미 맹키로......................조금 더 삶은 후......이쁜 아그 볼따구 모냥 보드랍고 탱탱해 보일 적 건져라
알쪄유
알긴 뭘....비켜 내가 하고 만다
ㅎㅎㅎ 그래도 양파는 내가 다졌잖아요
알쪄....저녁에 오빠 오믄 면이라도 지대로 삶아서 해 줘라
알쪄요
대답은........................그렇게.....공경 점심인지...저녁인지....
시방 맛있다며 먹고 있다
난 그 옆에서.....ㅠㅠ...난 저 냄새도 싫여~~~~~~~~~~~~~ㅠㅠ
엄마 담엔....크림으로 해줘요
됏시유 알아서 해 드세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