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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경이 점심

나 솔 2013. 8. 16. 17:12

 공경이

그리고 아들놈

며칠 전부터 갑자기

엄마 스파게티 먹고 싶다

 

날은 더운데.....

니들이 알아서 시켜 먹든가

사먹든가 맘대로 내는 더워서 못해 줌

 

엄마~~~아....

 

알쪄 ...생각 나믄 ....해주고

 

어제 마트 들럿다가.....생각 나기에 소스를 들었다 놨다 하다가....

그려 해 달라는데...

소스 하나 사고 스파게티 면 하나 사왔다

 

점심인지 저녁인지....

공경 오늘은 밖에도 나가지 않더니.....

 

엄마 스파게티 내가 할께 가르쳐 줘

 

퍽이나

 

아니야 내가 할께

 

그러든가

 

어떻게 하면 돼?

 

일단은....양파를 다져서...팬에 볶다가.....소스 넣고 한번 더 볶아놓고....

 

알앗어요

양파 어딧어요?

 

저쪽....감자 있는 쪽...

 

어디

 

앓느니 죽지.....

저쪽에 있잖여

 

찾았어요

어떻게 까면 돼...칼로 까야 돼?

 

ㅎㅎㅎ

니 맘대로 하세요

숟가락으로 긁든지 입으로 까든지.....

그리곤 다져라

 

알쪄요

하나 다 해요

반개만 해요

 

양파가 조금 크니 반개만 해도 됨

그리고 식용유 조금 넣고 볶아라

 

알았어요...

근데 어디다가...

 

이그 이그...비켜 내가 한다

 

ㅎㅎㅎ

 

요렇게 요렇게 혀

담엔 니가 하도록....

이젠 면 삶을 물 올려 놓고....

십분이나 십오분 정도 삶다가.....마지막 식용유 한방울 넣고

삶아서 건지고

그 다음................팬에 볶아라

 

알쪄요 이제 내가 할께요

 

알쪄...

.

.

. 엄마 다 익은 것 같은데.....

 

그래 그럼 찬물에 넣어 보고 먹어 봐

 

알쪄요

익은 것 같애요 건질까요

 

못미더워....다시 다가서며....

어디 보자

얌마....면을 봐라 시방 뻣뻣 하잖여

늬들 에미  맹키로......................조금 더 삶은 후......이쁜 아그 볼따구 모냥 보드랍고 탱탱해  보일 적 건져라

 

알쪄유

 

알긴 뭘....비켜 내가 하고 만다

 

ㅎㅎㅎ 그래도 양파는 내가 다졌잖아요

 

알쪄....저녁에 오빠 오믄 면이라도 지대로 삶아서 해 줘라

 

알쪄요

 

대답은........................그렇게.....공경 점심인지...저녁인지....

시방 맛있다며  먹고 있다

 

난 그 옆에서.....ㅠㅠ...난 저 냄새도 싫여~~~~~~~~~~~~~ㅠㅠ

 

엄마 담엔....크림으로 해줘요

 

됏시유 알아서 해 드세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