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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 무전 숙식 보고서

나 솔 2014. 10. 27. 15:22

이번 여행

고향 친구들과의 만남

급작스레 만나자고 ......소리쳐 시간 나는 사람들만의 모임으로.....

만나서는....

회비 십시일반으로 거둬 해결 하기로 한 만남이었다

 

근데.....

이리 저리...친구들이 많이들 모였었다

충주에서 어떤 친구의 경사가 있었는데....

그 경사에 온 친구들 일부는 집으로 갔고

일부는 합석 하였다

 

서로들 오랫만에 인사를 건냈다

잘지냈냐며....

그리고는....

나에겐 특별한 인사들.....

 

어~~~~~~~이 머스마도 왔네

 

그랴...잘 지냈소

 

니는 저번 모임에는 안오고......요런데는 몰래 오고.....

 

어....저번에는 일이 있었다오....

그래도 내 잘 참석 하잖소

 

그래...저마니 안빠지고 잘 와

 

그려//그려....가끔은 조렇게 이쁜 표준말 쓰는 사람도 있어...글치....ㅎㅎ

 

그러면서 또 한바탕 웃어 재끼고.......

 

합석한 친구 중 일부는 다른 동네 친구였음이 조금은 불편한지...

자꾸만.....술좌석에서 빠지려 했다

있을 자리가 아니라며....

 

그러기에 다들 ....

같은 친구 인데 뭘 그러냐며...잡아 앉혔다

나도 한마디 거들었다

 

아니여 너나 나나 다 친구잖여

 

아니...너희 동네 친구들만 모인 것 같아......여기 앉았기에 불편해서 가야 할 것 같아....

 

그래...가고 싶어.....

 

어...

 

그래요.....그럼 가......갈려면 술값 계산 하고 가

안 그럼 못가.....ㅎㅎ

 

그래...그럼 가면 안돼겠네

 

그래...갈려면 술값 옴팡 쓰야 돼....ㅎㅎ

 

그렇게...술집에서 놀다...노래방으로 갔다

노래방.....가서도 다른 동네 친구들 영 불편해 한다

그러면서....하나 둘 빠져 나간다

 

그렇게 하다보니...그야말로 울 동네 친구들만 남았다

 

한참을 더 놀다가......

숙소로 들어와 앉아 ......회비 야그를 했다

 

그랫더니......

 

술값은...가려고 하든 괴산 자씨가...결국은 냈고

노래방은....원래 돈 잘쓰는 읍내 자씨가 냇고

숙박비는.....김천 자씨가 숙박도 않고는 내 주고 갔고

그랬다며 야그 한다

그러기에...그럼........회비는 거둘 필요가 없겠군요....

 

내일 아침은......시방 까정 같이 있는 대구 자씨가 사믄 돼것네유

 

그러지 뭐

 

그러면서 ....또 친구들과 야그가 이어졌다

욕 잘하는 아짐이 야그한다

 

야.......저마나

 

어............

 

니는 완젼 선머슴인데.......왜 남자들이 널 찾냐?

 

옛날에 누가 글두만......

남자 뇨자 같이 놀믄 안됀다고......

그려서...내는 남자끼리 놀잖여................ㅎㅎ

내 머쓰마라서 편하잖여....

너 나 싫어???????????ㅎㅎ

 

아니 좋아....

 

그려......그럼.....안아 줄까??????????ㅎㅎ

 

저 머스마 저거....ㅎㅎㅎ

다들 웃어 재낀다

 

그렇게....잼있게 시간을 보내며....무전 숙식하고.....

친구들만나 즐거웠다

 

그렇게 다음날 아침은...아자씨가 밥을 사고

관문 한바퀴 돌아 나오다......보니

 

축제장 여불떼기......작은 부스안에....오만 가지 만물상들이 들어 있다

구경 해 보자며.......머쓰마 손을 잡아 끌며 이곳 저곳 보다

한 곳.......

명주 스카프 자연 염색 코너를 들여다 보며.....구경했다

 

주인 줌마.....하나 사라며 권한다

장당 4마넌이란다.....

가격은 별로 비싸진 않다

고운 물 들어 있기에

만지작 거려 보았다

 

옆에 있는 자씨.......불쌍해 보였는지......

 

사줄까...하며 지갑을 연다

 

내는....됐다

 

사줄께...

 

됐다...내가 4마넌 짜리 얻어 놓고는...얻었다 소리 들을려고....

사줄려면

백마넌 짜리 사줘라.......하곤 웃었더니

 

자씨가 기가 막히나보다.....

훽 돌아 선다

 

그러기에......

자씨..삐졌쪄....ㅎㅎ

내가 사믄 저 줌마들 다 사줘야 하잖여......

됏소..........이쁜 맘만 받겠소...하곤......

차칸 자씨 맘 다스려 주었슴....ㅎㅎ

 

그렇게....

 

 

단풍 곱게 물든 산속에서..........깊은 향내 품어내는 솔향내 숲내음에 취해

하루가......엄청 빠른 시간 속에......

아쉬움을 잔뜩 머금은 채..........돌아와

아직도 ........

진한 가을 품속에 들어 있는 듯....즐거움이 가시질 않고 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