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경 땜시 웃어//울어?
어제 오후
공경이랑 오랜만에 데이트를 즐기려 집을 나서
둘이서 손잡고 자박 자박 걷다가
길모퉁이 돌아서니....붕어빵 아자씨 눈에 들어 온다
공경....
한말쌈 하오시며...
오마니.....현금 가진 것 있사옵니까....?
있다 왜?
붕어 빵 하나 사주시지요
ㅎㅎㅎ....여튼 공경 사회 생활은 잘 할 것이여?
왜에~~~~~~
지가 필요하믄 읍소하고 아니믄......??????????ㅎㅎ
근디 ....뭐시기 수중에 처넌 짜리 하나 없능겨?
어.....
현금 카드만 있어서....
그려 그럼 돈 좀 줄까?
아니 있어...귀잖아서 안 찾아서 그래
그려 알쮸....붕어빵 하나 사 주지 뭐
그렇게 붕어빵 세개 처넌어치 사서 봉다리에 들고는.....
아그 얼른 하나 꺼내 들며
엄마 하나 잡숴봐유....한다
내는 아니 먹는다...아그나 마이 잡숴
아그는 냉큼 집어 들어 연거푸 두개를 게눈 감추듯 먹어 치운다
그러더니 하나 남았다며.....
기어이 또 에미 한테 권한다
내 또한 싫다고 끝까정 거절이었더니.....
공경님.....
그럼 이거 쓰레기 통에 버린다.....하며 에미를 쳐다 본다
에미는 그것을 버리기는 쪼까 껄적지근 하지 않냐?
너 가방에 넣어 두었다가.......시간 지나 무엇인가 그리울때 꺼내 먹는거이 어떨꺼나?
싫어 버릴거야 하며 다시 주위 쓰레기통을 찾는 눈은 이리 저리 두리번 거리며......
손에 든 봉다리를 금방 던져 버릴 기세다
그러기에 에미는 이리줘 내가 주머니 넣어 뒀다가....
시간 지나면 너 다시 줄께.....했더니....
엄마는.....하며 눈을 흘긴다
그렇게 둘은 별 시덥잖은 야그를 하며 백화점 안으로 들어 섰다
둘은 이것 저것 뒤적이며 구경하다
특별히 맘에 드는 것이 없기에....
다른 백화점으로 옮겨 또 한바퀴 돌아쳤다
에미는 저녁 시간 어떤 약속이 있었기에.......둘이 놀다가
약속 장소에 가려
시간을 보라며 공경에게 말했다
몇시여?
어 엄마 벌써 시간 다 됐네
그래 알쮸.......그럼 에민 간다...하며....
먼저 약속 장소로 향했다
근디 밖으로 나서는데......조금은 어둠이 살풋이 내려 앉을 시간이건만...
밖은 아직도 맑은 겨울 햇살이 머물고 있었다
어 쪼까 요상타....하면서도...
이내 생각을 져버리고 다시 시간 볼 생각도 않고는
약속 시간 늦을 까 부지런히 발을 옮겻다
20여분을 걸어 약속 시간 도착
지정 장소로 이동 하였으나 ..................아무도 없다
어~~`내가 잘못 안건가?
조금은 의아해하며..............주선자와 통화 했다
제가 장소를 잘못 알았나요?
아니요 시간이 ......아직 많이 남았는데요
벌써 도착 하셨어요?
에?~~하며 오히려 내가 되물었다
지금 몇시인데요?
당황하며 전화를 끊고...................시간 확인.......이거이 뭐시기여
2시간 일찍 도착이다
공경이 시간을 잘못 보앗다
얼른 공경이 한테 문자를 보냈다
얌마....하고............
공경 이상기류 감지인지
금방 문자온다
와요?....하며
그림으로 읍소하는 모냥의~~~~~
잠시후 통화
엄마 왜 왜....하며..... 당황해 한다
얌마 시계 좀 봐라
시방 몇신겨?
어~~~~~~~엄마............ㅎㅎㅎ
한참을 웃어 재낀다
알았어요.커피 한잔 사가지고.... 내 금방 엄마한테 갈게 기다려요...하며 툭 끊는다
약속 시간 두어시간 남았지만 조금은 외진 곳이라 다시 집에 오기도...
글타고 무엇을 하기도 애매한 시간이었기에....
잠시후 공경 달려와선........
엄마 하며 웃고 들어선다
둘이서 웃어재끼고는........한 말쌈 또 하오신다
엄마가 완전 이중성 면모를 지녓는데.......갑자기 ....문자에
얌마 해서 ......뭐지 뭐가 잘못 되었나 보다 하고 얼른 읍소 했지...하며 웃는다
여튼 공경이는 판단력은 베리가 붙은 굿이여...........ㅎㅎ
둘이 웃고
그렇게........로비에서 오들 오들 두어시간 떨다가....
시간 되어.......약속 장소 올라가....사람들을 만나고......서도 한참을 오들거리다가.....
식당으로 옮겨 맛없는 저녁을 한그릇 다 비우고 난 다음에야.............조금은
온몸의 온기를 올리고 모임을 파한후
다시 공경 만나....................마트 한바퀴 돌아 아침 꺼리 준비해서 집으로 들어섰다
공경 덕분에 추위에 몸시 떨던 날이었음을..............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