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한문 2
1) 주술구조는 주어와 술어가 결합하여 문장을 구성하는 방식이다. 주어는 앞에 오고 술어는 뒤에 오는 것이 원칙인데, 술어는 주어의 행위, 동작 상태 등을 표시하게 된다. 술어에는 명사, 형용사, 수사, 부사 등의 다양한 형태의 품사가 올 수 있다.
2) 安은 서술어와 결합하여 부사어로 쓰일 때는 어디라는 뜻으로 되고, 체언 앞에 붙어서 관형어로 쓰일 때는 어찌라는 뜻으로 된다. 의문문이나 반어문을 만드는 데에 중요한 구실을 하는 글자이므로 잘 이해해둘 필요가 있다. 어디에~가? 혹은 어찌~하겠는가? 식으로 된다.
3) 驅馳는 말이 빨리 달리는 모양을 나타내는 표현으로 어떤 일을 하기 위해 아주 열심히, 그리고 분주하게 뛰어다니는 것을 가리킨다. 제갈공명이 세 번이나 자신의 집을 찾아준 유비에게 감격하여 나라를 위해 열심히 일할 것을 약속했다는 내용이다.
4) 평서문은 가장 기본적인 문장이다. 평서문은 특별한 기교를 사용하지 않고 화자가 표현하려는 사물현상이나 사건 등을 객관적으로 서술하는 방법에 주로 쓰인다. ~는 ~다 식의 문장이 평서문이며 단정으로 끝을 맺는 문장종결어미가 쓰인다.
5) 苟는 진실로라는 뜻으로 쓰이고, 雖는 비록~일지라도라는 방식으로 쓰이는 글자이다. 假令은 비록, 혹은 예를 들어 정도의 뜻으로 쓰인 가정부사이다. 如와 若은 만약에라는 뜻으로 쓰이는 가정부사이다. 특히 如는 주의해서 기억해둘 필요가 있다.
6) 모든 사람들로 하여금 쉽게 익히도록 함으로써 일상생활에 편하게 하고자 할 따름이다. 여기서 耳는 어조사로 쓰여서 오직~일 뿐이다. ~일 따름이다 등의 뜻을 가진다. 문장의 끝에 어조사로 쓰여서 말하는 이의 뜻을 한정하면서 강조하는 구실을 한다.
7) 금지는 부정과 달라서 상대에게 명령을 내리는 문장이다. ~해서는 안된다.~하지 말라 등의 의미를 지니는 것으로 주로 부정어가 사용되기는 한다. 그러나 그 뜻은 단순한 부정이 아니라 그렇게 하지 못하도록 금하는 것을 중심으로 하는 문장이다.
8) 서술어와 목적어가 결합하여 형성되는 문장 구문으로 술어에 해당하는 것이 앞에 와서 두의 목적어를 한정하거나 꾸며주는 구실을 한다. 목적어에는 주로 명사, 대명사, 수사, 형용사, 동사, 의문사 등이 올 수 있다.
9) 높고 낮음, 크고 작음, 강하고 약함, 늙음과 젊음 등은 모두 서로 마주보면서 대립적인 항을 구성하기 때문에 대립구문이라고 한다. 그러나 左右나 草木 같은 구문은 대립하는 것이 아니라 동등한 자격으로 마주보고 있기 때문에 대등구조를 지닌 구문이라고 한다.
10) 상형문자는 자연물의 모양을 본떠서 만든 것으로 글자의 시작과정에서 만들어진 기초적인 문자이다. 그러나 인간의 지혜와 문명이가 발달하면서 추상적으로 존재하는 것들에 대해서도 나타낼 수 있는 즐가자 필요하게 되었다. 이것을 指事라고 한다.
11) 아래의 것이 의미부가 되기 위해서는 일단 글자의 나눔이 아래위로 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村처럼 좌우로 되는 글자나, 衷처럼 바깥과 안으로 나누어지는 글자는 이 범주에 들어갈 수 없다. 盟은 중국식 발음이 明과 사성이 같아 비슷하게 들리므로 이것을 독음부로 하였다. 아래의 의미부의 皿은 옛 중국에서 諸侯들끼리 맹약할 때 희생의 피를 그릇에 담아 맹세하였기 때문에 글자의 뜻이 맹세하다는 것으로 되었다.
12) 來는 원래 보리를 나타내는 글자였다. 그런데, 언어에 오다는 말이 있고, 그것을 쓰고 있는데, 그것을 나타낼 수 있는 글자가 없었다. 그래서 보리를 나타내는 글자였던 來를 가차하여 ‘오다’는 뜻으로 쓰고, 보리를 나타내는 글자를 따로 만들어서 麥이라고 하였다.
13) 管仲이란 사람은 출세하여 대부의 자리에 오르고 난 후 말하기를 내가 포숙과 더불어 장사를 할 때 이익을 많이 취해도 탐욕스럽다 하지 않았고, 세 번 전쟁에 나가 모두 도망쳤지만 비겁하다고 하지 않았다. 그리고 주인이 죽었을 때 치욕을 당하면서 옥살이를 하였는데, 그것을 수치스럽게 여기지 않았다. 그래서 지금의 내가 있으니 나를 낳아준 사람은 부모지만 나를 알아주는 사람은 포숙이다고 했다. 여기서 나온 고사성어가 管鮑之交다.
14) 제갈공명은 시골에 묻혀살던 선비였으나 유비가 세 번이나 자신을 찾아와서 함께 일할 것을 요청하는 것을 보고 감격하여 세상에 나온다. 여기에서 나온 고사성어가 삼고초려다. 제갈공명은 촉의 승상이 되어 북으로 위나라를 치기 전에 남쪽의 만족을 정벌하는데, 왕인 맹획을 일곱 번 잡았다 일곱 번 놓아주는 계책을 써서 완전히 복종시킨다.
15) 맹자의 어머니가 처음에는 무덤 옆에 살았는데, 어린 맹자가 늘 무덤 만드는 놀이를 했다. 그래서 시장 주변으로 옮겼더니 이번에는 물건을 사고 파는 행위를 놀이로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세 번째로는 학교 주변으로 옮겼더니 나갈 때나 들어올 때 예의를 갖추는 놀이를 하는 것이었다. 교육과 환경의 중요성을 잘 말한 고사성어이다.
16) 온달전에 나오는 표현이다. 공주가 어릴 때 많이 울었는데, 그때마다 왕이 말하기를, “네가 자꾸 울면 커서 바도 온달에게 시집갈 것이다.”고 했다. 나중에 귀족의 집안에 시집 보내려하자 공주가 하는 말이 필부도 함부로 말을 하지 않는데, 하물며 왕이겠습니까? 그런고로 소녀는 대왕의 명을 삼가 받들 수가 없습니다.“고 했다.
17) 아침에 세 개를 주고, 저녁에 네 개를 주면 만족하겠는가? 하고 원숭이를 키우는 주인이 원숭이들의 의견을 묻는 문장이다. 그러므로 이 문장은 의문문이 된다. 의문문과 비슷한 것 중에 반어문이 있는데, 이것은 의문문처럼 답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점이 다르다.
18) 회의는 사람의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복잡한 생각들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데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글자이다. 비슷한 종류의 글자를 결합하여 새로운 글자를 만듦어낸 회의자를 통해 인간은 비로소 감정이나 사상 등의 복잡한 현상들을 체계적으로 전달할 수 있게 되었다.
19) 夫가 문장의 맨 앞에 놓이면 發語詞로 쓰여서 대개, 무릇 등의 의미를 지닌다. 이 글자가 나타나면 일단 새로운 문장이 시작된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러므로 이 글자의 앞에는 문장을 끝맺는 종결어미 같은 것이 있다고 보고 끊어서 읽고 해석하면 된다.
20) 퇴계 이황이 지은 도산십이곡발에 나오는 문장이다. 옛날의 시와 지금의 시는 달라서 읇을 수는 있어도 노래로 부를 수는 없다. 만약 시를 노래로 부르려고 한다면 반드시 우리말 표기인 훈민정음으로 지어야 할 것이다. 시조를 염두에 두고 한 말이다. 시조는 모두 한글로 지어졌다.
21) 평원군의 식객이었던 毛遂와 관련된 고사성어이다. 평원군이 사신으로 외국에 갈 때 모수가 스스로를 추천하여 함께 갔고, 그곳에서 큰 공을 세운 고사에서 나온 것으로 자신을 주머니 속의 송곳처럼 넣어 주기만 하면 끄트머리 뿐 아니라 자루까지 나오게 할 수 있다고 장담했다.
22) 몸과 뼈와 털과 피부 등은 모두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것을 함부로 훼손하거나 상처를 입혀서는 안된다.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것을 잘 지키는 것이야말로 효도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몸이 건강해야 부모를 잘 모실 수 있다.
23) 처용의 부인이 너무나 아름다워서 疫神이 사람으로 변장하여 몰래 들어가서 잠자리를 같이 했다. 이를 본 처용이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춘 후 물러나니 신이 말하기를 앞으로는 당신의 얼굴만 있어도 그곳에는 들어가지 않겠다고 했다. 그렇게 하는 존재는 神이다.
24) 전주는 문자의 번성과 차용이 가능하게 한 글자로써 하나의 뜻을 가진 글자가 여럿 등장하게 됨으로써 표현을 다양하게 할 수 있는 길을 열었던 글자이다. 같은 부수에 속하는 글자를 가져다가 같은 뜻으로 서로 통해서 쓴느 것으로 考와 老 같은 글자를 들 수 있다.
25) 삼베옷을 입은 사람이란 뜻으로 관복을 입지 않고 검은 머리를 그대로 드러낸 일반 백성을 가리켜 布衣라고 한다. 제갈공명이 유비의 아들인 유선에게 올린 출사표에서 자신의 근본과 처지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온 말이다.
26) 스스로를 속이지 않는다. 즉, 자신만이 아는 것에 늘 조심하고 경계를 해야 한다. 그렇게 하면 다른 어떤 것에도 속이지 않게 되니 이것이 바로 군자가 행하는 바이다. 이것을 공자께서는 愼獨이라고 했다. 어떤 경우에도 신독을 지킬 수만 있다면 그 사람은 실패하지 않을 것이다.
27) 봄을 만물이 소생하는 계절이기 때문에 生이고, 여름은 번식을 하기 위해 기운을 키우고 기르는 것이기 때문에 養이다. 가을은 봄과 여름에 태어나서 큰 것들이 일정한 열매를 맺기 위해 익는 과정이다. 그러므로 熟이다. 겨울은 추운 계절이므로 만물이 겨울잠을 잔다. 모든 것을 감추어서 다음 소생을 준비하기 때문에 藏이다.
28) 如는 비교급을 만드는 글자이다. 부정어를 앞에 두어 ~만 못하다. ~와 같지 못하다. ~와 같지 않다 등으로 쓰인다. 비교급은 화자의 뜻을 강조하여 나타내기 위한 방법의 하나로 '若, 如, 猶, 由'와 같은 다양한 글자들이 부정의 뜻을 가지는 不 과 합쳐져서 비교급을 만든다.
29) 이 글자는 문장 중에서 매우 드물다. 거의 없다 정도의 뜻을 가지는 용법으로 주로 사용된다. 보통 쓰이는 뜻은 곱다, 아름답다. 깨끗하다, 새롭다 등이지만 화자의 뜻을 강조하여 나타내는 기능으로 쓰일 때는 드물다. 거의 없다 등의 뜻을 가진다.
30) 버들가지는 시들어서 다 죽었다가도 땅에 심고 물을 주면 다시 살아나는 습성을 지니고 있다. 그렇게 때문에 예로부터 이별의 선물로 버들가지를 꺾어주곤 했다. 친구를 영암군수로 보내는 아쉬움으로 인해 뜰앞의 버들가지를 자꾸 꺾어주는 바람에 가지가 없는 대머리 나무가 되어 버렸다고 했다. 禿 은 대머리이니 그런 모양으로 된 버드나무를 가리킨다.
31) 형성에 속하는 글자는 두 개의 글자가 합쳐진다는 점에서는 회의와 같은 방식이지만 한 부분은 뜻을 나타내는 역할을 담당하고, 다른 한 부분은 음을 나타내는 역할을 담당하는 방식으로 구성된 글자이다. 그렇게 하여 새로운 글자를 만들지만 뜻과 음을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다.
32) 고려 때 문인 박인량이 중국에 사신으로 갈 때 사주의 귀산사를 지나면서 읊은 시다. 對句의 수법이 뛰어나며 표현이 맑아서 절창으로 꼽히는 작품이다. 皇華는 대국에 사신으로 간다는 뜻이다. 그래서 이별의 슬픔을 잡시 접어두고서 다시 올 것(重攀)을 약속하고 떠난다고 노래한다.
33) 시경은 민간의 노래 중에서 중요한 작품 300편을 뽑아서 엮은 것으로 북방시체의 중싱을 이룬다. 4언4구로 된 시경체에서 사용하는 수법은 사물을 앞에 노래하고, 정서를 뒤에 노래하는 흥, 저것으로 이것을 비유하여 나타낸 比, 하나의 일을 펼쳐내어 사실적으로 표현하는 수법인 賦가 있다.
34) 압운법은 첫째 구, 둘째 구, 넷째 구의 마지막 글자를 같은 운으로 써야 하는 근체시의 법칙이다. 그러므로 絶句에서는 두 개의 압운이 기본적으로 달려야 한다. 첫 번째 구절의 마지막 글자는 운을 쓰지 않아도 좋다. 律詩는 네 개의 운이 기본적으로 달리게 된다.
35) 천문지리는 주로 하늘과 땅에 존재하는 무생의 자연물을 본떠서 만든 글자이다. 해와 달, 구름과 비, 산과 내와 물과 불, 우레 같은 글자이다. 日月, 雲雨, 山川, 水火 등의 글자가 모두 여기에 속한다. 상형자에 속하는 것 중에는 인체의 모양을 본뜬 것, 동식물의 모양을 본뜬 것, 기물의 모양을 본뜬 것 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