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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다녀오다
나 솔
2018. 7. 15. 22:48
지난 금욜 일찌거니 집을 나섰다
내리는 뙤약볕을 한짐지고는 출발했다
고속도는 그리 막히질 않고 잘도 달렸다
가는 길목 길목 푸름이 한껏 짙어진 들과 산 맘껏 눈에 담고가다
휴게소 들러 시원한 모밀국수 하나 사먹고
커피 한잔 마시며 한참을 지체하다
또 달려 여그 쩌그 한참을 기웃거리다가 저녁할 시간 즈음 집에 도착했다
엄마가 나와 반긴다
잠시 얘기를 하다가 얼른 부엌으로 들어 저녁 준비를 했다
아부지 읍내 가시었다 집에 들어선다
저녁상 앞에 모여 앉아 두런거리며 얘기하고 저녁을 다 먹고는
마당가에 나서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까만 밤하늘 사이로 반짝이는 별들이 가득하다
시골이다
좋다................밤하늘이다
그야말로 시골의 신선한 밤바람이 내 가슴을 파고든다
낮에는 그리도 뜨거웠지만 밤공기는 약간의 서늘함이 깃들어 있었다
얼른 긴팔을 하나 걸치고는 툇마루에 누워 감나무 잎 사이를 비집고 나온 별하나를 한참이나
올려다 보며 눈을 감았다
뒷동산에서 들리는 소쩍새 소리가 고요한 밤 정적을 깨뜨린다
정말 좋은 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