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목욜
나에게는 아주 이른 아침 오전 9시경
저나 울어댄다
이른 아침 누구여...하며 조금은 반갑잖아하며 저나를 받았다
헌디..오랫만에 보는 이름...쩌쪽 시골 사는 아자씨다
예.........어인일로...아자씨가..
어 잘지냈어?
내가 저나기를 바꾸느라 문자가 다 지워져서 그러는데...주소 하나 찍어 보내 줘
여기 옥수수가 맛있게 익었네 ...조금 보내 줄께
아녀유 아자씨 작년에도 많이 얻어먹고 미난 시럽게...
에이 뭘 ...부담스러워 하지말고 내가 그냥 주고 싶어서 그러니까.. 그리고 너 옥수수 좋아하잖아 빨리 문자 찍어 보내 줘...
뭐라 할말도 없이 끊는다....(딱 1년에 한번 저나하는 자씨/나도 딱 한번 저나 받는 줌마)
워쪄 워쪄....조금 미난 시러버 망설이다 찍어 보냈다..
헌데 어제 오전 이른 시간에 작년에 만큼 또.. 마니 두자루나 보내왔다
(자씨가 농사 지은 것도 아니고 일부러 사서...)
오메...여튼 이 자씨는 손도 커유...고마운 맘을 워찌 할꺼나
얼른 저나 한통 해주고....................
미얀코 고맙다고...
그런소리 하지말고 잘먹고 모임이나 빠지지 말고 잘 나오란다.
참참참 이 차칸 자씨를 워쩌믄 좋대유
시상에 나보다 더 차칸 사람이 가끔은 있나보다...ㅎㅎ
해마다 좋아하는 옥수수 잔뜩 보내 줘서 고마워유
맛있게 먹을께유
(어떤 줌마친구 한말쌈이 생각난다. 저마니 쟤는 까칠한데 주위에 친구들은 다 착한 것 같애...
뭔소리 ...내가 더 착하다...ㅎㅎ
야...저마니 너 차카다 소리 한번도 못들어 봤다....언제나 까칠하지...하며 핀잔이다....나 차칸데...가끔은 쪼까 GR맞아 그렇쥐ㅎㅎ)
그렇게 오전시간 부쳐온 강냉이 포대 베란다에 풀어 헤쳐 놓고 몇개 까서 얼른 삶아 먹고는
오후에 친구들이랑 만남이 있었기에 시간 맞춰 준비했다
6명이 만나려 했으나 두명이 급한 사정이 있다며 불참이란다
어쩔수 엄찌 하며 다른 친구들에게 연락해 주고...4명이서 6시 쯤 만나기로 한시간 앞당겼다
헌디 5시쯤 불참이라던 한친구 한테서 저나 들어 왔다
급한 일 마치고 시간 맞춰 7시쯤 갈것이라며
다시 다른 친구들에게 알리고 ....
하지만 먼저 도착한 친구들은 어쩔수 없이 한친구 빼 놓은 채 식당으로 들어섰다
이미 모인 친구들끼리 오랫만에 술잔을 부대끼며 기분 좋은 웃음과 수다로 물들어 갈때
저나 들어온다
저마나 나 지금 도착했어 어데로 가믄 돼?한다
조금은 멀리 안양에서 온 친구이기에...
내 마중 나갈께 요쪽으로 살살 걸어 오세요...하곤 마중 나갔다
잠시후 반갑게 자씨 마중하고...다들 같이 앉아 주거니 받거니 거나하게들 취한후
술 안먹고 노래 잘하는 줌마를 위하여
2차로 노래방으로 향했다
줌마 자씨들 취한 목소리로 고래들을 잡으며 두어시간 놀았다
더운 여름 마른 장마통에 서울 .안양 부천.인천 댓명이서 만나 시원한 맥주와 쐬주에
목을 축이고 서로들 반가워 하며 짧은 시간을 잡아먹고는 조금은 아쉬운 맘 남겨놓고
약간의 비틀거린 걸음으로 밤길을 걸으며 다들 흩어졌다
다음엔 시원한 가을에 만나자고........허공에 대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