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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 들렀다가 오는 길 ...공원에서

나 솔 2020. 4. 29. 19:11



책쪼까 들여다 보다가

눈은 아물 아믈 잘 보이지도 않고 ...머릿속에 담겨 지지도 않기에 오후시간 느긋한 맘으로

마트 한바퀴 돌아볼 량으로 시장 가방 둘러메고 집을 나섰다

 눈돌리는 곳마다

새파란 싹들이 눈을 맑게 해주고 화사한 봄볓에 피어난 꽃들은

늙은이 가슴마져 화려하게 맹그는 날이다

노랑, 빨강, 하양....온갖 색색들이 피어난 꽃들속 살며시 향내도 스며나온다

기분 좋은 발걸음으로

마트안 들어서 이곳 저곳 살피고

백화점 꼭대기 층까정 욜씨미 구경하다가 이벤트홀 싸게 파는 곳 기웃거리자니

저나 들어온다

공경이다...

특유의  엄마...하고 짧게 밝은 소리로 톤을 높여 부른다

왜...뭐여?

엄마 어디야?

마트다..

엄마 저녁은 ...?

무신 벌써...저녁...엄마는 나올때 밥먹고 나왔음...왜 배고픈겨?

어...그럼 나 엄마 있는대로 10분내로 갈께요

들어섰다

잠시후 공경이 두리번 거리며 에미 찾는다

여그다...하고 손짓....에미 곁으로 생글거리며 다가선다.

엄마 나 밥..

알쥬...근디 여그 구두를 엄청 싸게 파네...하나 골라봐라...

어...하더니...이것 저것 보더니 두켤레 골라 든다

얌마 하나만....

그럼 엄마는 어떤게 더좋아요/

나는 이것...둘은 서로 엇갈린 선택이었다.

서로 바라보다가 그려 알쥬...내 두개 다 사준다

어...엄마 정말...하고 기분 좋은 하이톤으로 답하고는 엄마...하고 꾹 끌어 안는다.

됐다.지 기분 좋을 때만....

아니야 엄마 좋아....

그려 나도 누가 뭣 주믄 기분 좋다.....ㅎㅎ

그렇게 공경이 신발 사고

배고프다기에 마트 옆 식당에서 밥사주고 나는 마트 한바퀴 돌아

저녁꺼리 한가방 사들고는

다시 집으로 오는 길 공원 안으로  들어섰다

엄마...꽃들이 이뿌네유...쬬기 서 봐유 사진 찍어 줄게유...한다

알쥬.....안 이쁜 환갑 훨 지난...할미 본판보다 훨~~~이뿌게.....찍어봐유...하곤...

그렇게 울 백수 공경이랑 데이트 한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