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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비문학

나 솔 2020. 5. 21. 00:12

 

 

 

 

 

1.서론

 

신화는 세상의 처음 인류의 기원 또는 문화의 시작과 관련된 내용을 다루고 있으며 신화는 공통적으로 신들과 영웅들의 이야기로 입에서 입으로 구전되는 경우가 많았으며 극소수 사람들에게만 전해지기도 했고 구전 되어 전승 되어오던 과정에서 원래 신화의 본질이 시대와 상식에 어긋나 과정들이 있었다고 본다. 신화는 현실과 동떨어진 사건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해석해 보면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기도 한다. 이에 한, 중, 일 신화에 관한 의미와 상호간 유사성을 살펴보고자한다.

 

2.단군신화(건국신화)

 

한국 민족의 시조신인 단군신화로 최초의 국가인 고조선 건국신화로 『삼국유사』, 『제왕운기』,『동국여지승람』,『세종실록지리지』등에 실려 있다. 위서에서는 2000년 전 단군왕검이 아사달에 도읍을 정하고 조선이라 하였으며 요임금과 같은 시기이다. 환인의 서자인 환웅이 천하에 뜻을 두어 인간세상을 탐하여 구하였으니 아버지가 아들의 뜻을 알고 천부인 3개를 주어 인간을 다스리도록 보냈다. 환웅은 삼천 명의 무리를 거느리고 태백산 꼭대기 신단수 아래로 내려와 그 곳을 신시라 부르고 그를 환웅천왕이라 불렀다. 풍백, 우사, 운사를 거느리고 곡식, 인명, 질병, 선악 등 360여 가지의 인간의 일을 주관하였으며 그 때 곰과 범이 사람이 되길 원하여 환웅은 쑥 한 줌과 마늘 스무개를 주고 이것을 먹고 백일동안 햇빛을 안 본다면 사람이 될 것이라 일러주었다. 곰은 삼칠일을 견디어 여인의 몸이 되었으나 범은 견디지 못하여 사람이 되지 못하였다. 여인으로 변한 웅녀는 혼인하여 잉태할 수 있도록 신단수 아래에서 빌었다. 환웅은 사람으로 변한 뒤 웅녀와 혼인하여 단군왕검을 낳았으며 요임금이 즉위한 지 50년 경인년에 평양성을 정하고 조선이라 하였고 백악산 아사달로 도읍을 옮겼으며 그 곳을 긍흘산이라 하며 나라는 1500년을 다스렸으며 주호왕이 즉위하던 기묘년에 기자를 조선에 봉하고 장당경으로 옮겼다가 아사달로 돌아와 숨었다가 1980세에 산신이 되었다고 한다.

 

단군신화에서는 천상계인 환국에서 지상으로 하강한 환웅과 웅녀의 결합으로 단군이 탄생된다. 시조의 부모가 등장하고 시조를 출산하나 시조의 결혼 이야기는 없으므로 결혼에서 탄생으로 전개되는 북방신화임을 알 수 있으며 시조부모의 결혼을 먼저 이야기하고 시조 탄생을 이야기하는 단군신화는 건국의 시조가 최초의 군왕이 아니라는 사고가 반영된 것이며 실제로 신화의 주역은 환웅이며 단군조선이라는 나라가 개국되기 전에 국가에 준하는 신시를 개창한 존재로서 신시의 시조이며 풍백, 운서, 우사를 거느리고 인간세계 360여 가지 일을 다스리고 주관하였다는 것은 군주로서 통치행위라 할 수 있다. 이로써 단군은 새로운 국가를 건립하고 국력을 확장한 군주이긴 하나 인세의 최초 군주라고 할 수는 없다. 환인은 명칭만 등장하며 탄생이나 결혼은 나타나지 않으며 환웅이라는 아들이 있다고 한 것은 가족을 구성하고 있다는 것이 분명하며 환웅의 탄생 경위는 없으나 환인의 서자라고 되어 있으므로 환인과 부인 사이에서 탄생한 존재이며 웅녀의 소원으로 혼인하여 단군을 출산한 존재로 환웅의 관점에서 본다면 탄생에서 결혼의 순서로 전개되는 신화의 성격이라 볼 수 있다. 시조의 마지막이 신비하게 처리되는 신화의 결말 부분에서 신성성의 획득으로 신으로서 정립되며 신으로 숭앙되고 이러한 현상은 제전으로 나타난다. 단군은 마지막에 아사달로 들어가 산신이 되고 산신제를 받는 신이 되었다는 것은 단군은 아사달 산신의 유래를 푸는 산신 분출이로 전승되었음을 볼 수 있다. 천신이 하강할 때 지상에서 높은 곳은 하늘과 가까운 곳에 가장 먼저 도달하는 지상의 공간으로 천신은 바로 산신이 되기도 하고 시조의 조상으로 조상신의 성격도 가지며 단군은 국조로서 고조선의 조상신이면서 아사달 지역의 산신이고 천신이라 할 수 있으나 단군은 사후 신이한 영적담은 보이지 않는다.

 

3.중국신화 진흙으로 인간을 창조한 여신, 여와 (창세신화)

 

반고가 죽은 후 하늘과 땅은 반듯하게 자리를 잡고 산에는 나무와 풀들이 자라고 강에는 맑은 물이 흘렀으며 세상은 새로운 생명을 기다리고 있었을 때 등장한 신이 사람 머리에 거대한 뱀의 몸을 한 여신 여와였다. 한나라 때 지어진 설문해자라는 책에 여와에 대해 "태고의 신성한 여인으로서 만물을 만들어낸 존재"라고 표현했으며 여와는 헌신적으로 인간 세상을 돕기 위해 애쓴 신으로서 첫째 날 닭을 만들었고 다음 날에는 개를 만들고 또 다음 날에는 양을, 돼지를, 소를, 말을 , 칠일째는 사람을 만들었다. 여와는 이에 그치지 않고 날마다 곡식을, 조를, 보리를 만들었으며 세상에 모든 필요한 것들을 만들기 위해 여와는 쉬지 않고 일했다. 여와는 사람에게 애정을 가졌으며 진흙으로 만든 인간의 움직임을 보며 여와는 인간을 창조한 어머니로서의 벅찬 감동을 느끼며 여와는 남자와 여자를 만들었고 세상은 완성이 절정에 이른다. 인간은 신과 달리 죽어야만 하는 운명이기에 인간이 계속 세상에 남아있게 하려면 여와는 쉬지 않고 인간을 만들어내야만 했으니 여와는 묘안을 떠올려 "인간은 남자와 여자로 나뉘어 있으니 둘이 만나 짝을 지어서 자식을 만들고 살면 오랜 세월 동안 번창하지 않겠는가!" 이에 남자와 여자는 짝을 지어 부부의 연을 맺고 자식을 낳아 기르며 살게 되었으며 여와는 '최초의 중매인'이 된 셈이다. 후대 사람들은 여와를 추앙하고 예를 갖춰 제를 올렸고 음력 2월이 되면 여와를 모신 사당 근처에서 성대한 잔치를 열어 선남선녀들이 만나 놀도록 했다 서로의 뜻이 맞으면 하늘이 맺어준 짝이라 하여 걀혼을 하고 결혼은 했으나 아이가 없는 사람들은 사당에 찾아와 아이를 점지해 달라고 빌었다. '혼인의 신'인 여와는 삼신할머니 역할까지 한 셈이다.

 

신화는 우주, 자연, 사회현상의 기원과 우래, 민족의 기원등과 관련된 신에 관한 서사적인 이야기지만 중국은 신화가 발달하지 못해 신화는 대체로 단편적이고 산발적이며 체계적이지 못하고 신화가 역사가 된 것이 특징으로 서사적이기 보다는 단편적이다. 동이계 신화는 발해만 일대와 중국의 동부해안지대에 살던 동이계 종족 신화로서 우리나라 신화와도 관련이 있으며 화하계 신화는 황하 중상류 지역에 거주했던 한족이 주류며 중국 고대 신화의중심이라 할수 있는 황제신화가 여기에 속하며 묘만계 신화는 장강 이남에 거주했던 묘만계 종족 계통의 신화로 동이계 신화와 맥을 같이한다. 인류의 수호신이며 인류사회를 시작한 여와는 많은 모티브가 있으며 크게 세가지로 나뉘어 그려지고 있다. 흙으로 사람을 빚어 만들어 낸 창조주의 모습, 홍수 속에서 살아남아 오빠 복희와 결혼한 여와, 남녀 결합을 관리하고 세상의 환난을 없애기 위해 노력하는 인류의 어머니 모습을 한 여신으로 뱀의 몸이나 꼬리를 가지고 있다. 뱀의 모습을 하는 이유는 당시에 뱀을 토템으로 삼았기 때문이라는 설이다. 여와신은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신으로 그 영향이 대단했으며 여와신은 원시사회의 모계사회에서 전해지는 여신의 형상이라 해석 할 수 있다

 

4.일본신화(창세신화)

태초에는 광활하고 기름기 많은 혼돈 의 바다만이 존재하고 있었고 하늘에서 바다를 내려다보고 있던 신령이 세상을 창조하기로 결정하게 되고 신령들은 많은 남신과 여신들을 만들 어 냈는데 그중 주목할 만한 것이 남신 이자나기와 여신 이자나미이다

신령들은 이자나기에게 세상을 창조하라며 보석으로 장식된 마법의 창을 주었고 이자나기가 창을 바다 속에 넣고 휘휘 돌리다가 혼돈의 바다에서 창을 꺼내자, 창끝에 바닷물 몇 방울이 응결 되어 있었으며 물방울들은 다시 바다 속으로 떨어져 오오야시마가 되었다. 이것이 현재의 일본열도가 된 것이며 이어 이자나기와 이자나미는 혼슈우·시코쿠· 큐우슈우 등의 다른 섬들을 낳았으며

그 후 계속해서 이자나기와 이자나미는 흙과 돌·강과 바다·산과 들· 식물 등의 신을 낳는데 마지막으로 불의 신을 낳던 중 이자나미가 그 불에 타서 죽게되며 이자나미는 죽어서 황천국에 가게 되는데 이자나미의 죽음을 슬퍼한 이자나기는 이자나미를 그리워하여 황천국 까지 찾아갔다

그곳에서 천신만고 끝에 이자나미를 만나 그녀를 데리고 나오지만 황천국을 다스리는 신의 명령어인 (뒤 돌아보지 말라)는 말을 어기고 데리고 나오던 도중에 이자나미의 얼굴을 보고 말았다. 이자나미의 몸은 구더기가 생기고 천둥의 신으로 변했다가 죽음을 다 스리는 신으로 되고 말았다. 이자나기는 그 뒤 인간의 삶을 지배하는 신으로 거듭나게 되고 이자나기는 죽음의 나라 부정을 털어 내기 위한 의식인 목욕재개를 하던 중 마지막으로 좌우 눈과 코를 씻자 아마테라스 오오미 카미와 츠키 요미노 미코토, 스사노 오노 미코토 등의 세명의 귀공자가 태어났다.

그 중 코에서 태어난 스사노오는 자신이 부여받은 땅에서 통치는 하지 않고 밤낮을 울기만 하다가 추방당하고 말았다.

결국 누이인 아마테라스가 살고 있는 타카마노 하라로 올라가지만 그 올라가는 기세가 너무 커서 천지가 흔들렸고

누나인 아마테라스가 깜짝 놀라 남장에 완전 무장을 하고 누이의 나라를 빼앗을 작정이냐며 동생을 나무랐으며 동생은 다른 야욕은 없다며 누이에게 맹세를 하고 그곳에서 사는 것을 허락 받았지만 그는 그곳의 밭을 망치고, 제례의 제사상을 더럽히며, 살아있는 말 의 가죽을 벗기는 등 방탕한 생활을 계속한다. 이를 보다 못한 누나 아마테라스는 화 가 나서 이와토로 숨어버버리고 태양의 신이 숨어버리자 세상은 암흑으로 변하였으며. 스사노오는 다른 신들에게 머리와 손톱을 뽑히고 그곳에서 추방당하고 만다. 아마테라스가 아마노 우즈메노 미 코토의 춤에 의해서 동굴 밖으로 나오자 세상은 빛으로 넘쳤다.

스사노오는 이즈모노 쿠니로 내려가 사람들을 괴롭히던 머리와 꼬리가 8개 달린 큰 뱀 야마타노 오로치를 죽이고 그 뱀에 서 나온 검을 아마테라스에게 바친다. 그리고 공녀로 바쳐졌던 여인을 구하고 그녀와 결혼하여 스가노 미야에 살면서 여기에 나라를 세웠으며 많은 이즈모 신의 조상신이 되었으며 스사노오를 돕기 위해 아마테라스는 그의 후손에게 벼를 가져다주고 농사짓는 법을 가르치게 했다. 그러던 중 돌연히 스사노오가 어디론 가 사라져 버리자 타카마노 하라에서 아마테라스의 손자인 니니기노 미코토가 5부신과 함께 강림 해서 그 땅을 다스리니, 그를 천황이 라 부르게 되었다.

 

일본인의 기원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지만, 최근 연구에서는 남방계 조몬인과 북방계 야요이인의 혼혈이 일본인이 되었다는 설이 현재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으며 조몬인은 몇만 년 전 유라시아 대륙 남부에서 일본으로 넘어왔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이들은 수렵과 채집 외에 도 원시적인 농업으로 삶을 이어나갔으며 신화 첫머리에 나오는 이자나기와 이자나미노는 나라를 탄생시킨 조상신으로 유명하지만 이들은 부부인 동시에 남매간이기도 하다. 파푸아뉴기니에도 인류의 선조가 된 남매 신화가 있는데, 이자나기노와 이자나미노의 신화는 남방계 영향을 강하게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야요이인은 중국 북부에서 한 반도를 거쳐 약 2천 년 전에 일본으로 건너와서 벼농사와 금속 사용법을 전 해주었다고 한다 이들은 조몬인 보다 더 많은 숫자가 건너 온 것으로 추정되고 이들의 생활을 기본으로 일본 사회가 성립되기에 이르렀으며 이북방계 신앙을 일본에 전파하기도 했다고 한다. 북방계 사람들은 하늘에 대한 신앙을 가지고 있으며 고사기와 일본서기에 나오는 '다카 마가하라'나 '천손강림' 같은 신화는 북방계 신화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 할 수 있다.

 

5.유사성과차이점

신화는 한민족의 정통성과 공동체의식을 강화할 목적으로 신들의 이야기를 인간의 상상력 속에서 만들고 존재하는 전승설화는 사실에 관한 태초에 있었던 일들을 근거하여 만들어졌으며 현재에 자연과 인간에 행동에 대해서 규제력을 갖기도 하며 신화는 초자연적 존재의 창조활동을 설명하고 초자연성을 나타내기도 한다. 신화가 생긴 이유로는 인간을 창조한 그 누군가를 하늘에 있는 신으로 믿으며 어느 민족이든 첫 조상은 신으로 묘사된다. 우리나라의 건국신화와 일본의 건국신화의 차이점은 민족의 특성이 나타나기도 한다. 단군신화에서는 신과 동물과 인간이 모두 등장하지만 일본은 신들이 모든 걸 창조하는 것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단군신화는 우리민족의 개국신화인 동시에 국조 신앙도 가지고 있으며 천제의 아들 환웅이 태백산 신단수에 강림하여 홍익인간 이념을 바탕으로 터전을 잡고 단군이 조선을 세우는 건국신화 이지만 일본 신화는 천황이라는 존재를 중요시 하고 위대하기 위한 마음으로 창세 신화를 만들었다. 일본신화의 시작은 하늘에서 신들이 직접 내려와서 이자나미 라는 여신과 이자나기라는 남신을 중심으로 일본을 만들어 가고 단군신화는 하늘에 축사를 하여 하늘의 도움을 받은 것으로 일본의 신화는 신들이 일본 10도를 직접 다스리는 신본 주의적 사상이 있으며 단군신화와 일본신화에서는 하늘에서 내려온 천부의 혈통을 지닌 인간으로 인본주의적 사상으로 이루어져있다. 한국, 일본, 중국은 고대에 밀접한 관계를 맺으면서 문화형성에 서로의 영향을 주고 받아왔으며 이로 인해 차이점과 공통점이 많다고 생각되며, 또한 한국과 중국의 신화는 특정 동물을 부족의 수호신으로 숭배하는 토테미즘 사상이 중국여와 신화와 단군신화가 유사하다고 보이는 반면 단군신화는 천제인환인, 환웅 .단군이라는 3대에 걸친 계보에서 환웅이 웅녀와 결합하여 혈통이 이어지는 단군신화이지만 여와신화는 흙으로 직접 사람을 빚어 만들어 가는 여신의 형상으로 모계사회를 나타내는 것으로 되어있다는 것이 차이점이라 볼 수 있으며 일본의 신 이자나기와 이자나미는 일본의 영토를 창조한 신으로 일왕가의 직계신을 탄생 시키기도 하는 창세신화로 일본의 역사와도 직접 연결시켜 일왕가의 혈통을 신성시하게 하는 국조신화이기도 하지만 중국의 여와신화 또한 천지만물을 만들어 내기는 하지만 구비전승되는 신화로서 역사와 직접 연관되지 않음이 차이점이라 볼수 있다.

 

6.결론

 

신화는 사실적이고 신성한 것으로 여겨지며 주인공은 위대한 능력을 가진 신이나 영웅으로서 신의 의인화이고 신화의 출현은 개인이 아닌 집단적 사유에 의한 산물로서 신화속 이야기는 동물이 사람이 되고 진흙으로 사람을 만들고 창으로 바닷물을 휘저어 물방울로 섬을 만들고 세상만물을 만들어가는 우리에겐 다소 황당한 이야기들로 보이지만 고대인들에게 있어서는 신성시한 신들과 관련된 이야기이며 공동생활에 있어 민중들의 집단 인식에서 비롯된 신화내용은 인간의 상상력에 기인한 반복적이고 보편적인 고사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신화의 전승은 주로 샤먼과 같은 종교 지도자들에 의해 전승되고 제도나 관념 등에 의해 변화 과정을 겪으며 문학으로 변형되기도 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