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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나리는 오후시간 공경이랑......

나 솔 2020. 6. 25. 21:37

비내리는 오후시간 공경이랑 요기 죠기 저녁 시간까정 돌아 댕겼다.

며칠전 부터 '엄마 나랑 놀아 줘' 하며 채근 하기에 나도 공경이 시간을 뺏었다.

근자에 들어 공경 블로그 체험단 한다며 요기 죠기 에미 달고 가려 꼬득이는 걸 지난번 한번 들어 주고 오늘 또 들어 줬다.

여기 저기 갈때마다 엄마...엄마 부르며 채근해도  공경이 에미는 멀리 댕기는 것 싫고 먹는 것 별로이고.....

친구 달고 가라 에미 피곤타...핑계대며 거절했는데...

오늘도  또 거절 하믄 싫어 할 것 같아 나도 공경이 한테 부탁을 한가지 하고 서로 서로...부탁을 했다..

우선...농산물 시장 가서 매실사는 것 하나와 마트 들러 무거운 것 사는 것...둘을 지켜주믄 따라가쥐...했더니

그렇게 한다고...서로의 약속을 해놓고  ...

먼저 농산물 들러 매실사고...표고가 싸기에 사고 먹거리 좀 샀다.

글고는 공경이 예약해 놓은 집으로 점심 먹으러 갔다.

생각보다 맛있게 점심을 먹고...2차로 엄마....우리 한옥 카페 가자고 한다

저 멀리 강화를 말쌈 하신다.

지난번에 몇번을 가자고 꼬득이는 것을 거절 했더니 미난 시러워 알쮸 하고는 ......

고럼 시방 시간이  쪼까 그러하니 가까운 곳으로 가자 하고는....

집으로 오는 길목에 자리 잡은 곳으로 들렀다.

평일이라 조용할 줄 알았는데 카페안엔 제법 사람들이 북적였다.

우리도 한자리 찾아 들어 각자의 차 한잔을 시켰다.

공경은 차가운 커피, 에미는 커피 별로이니 오미자 차에 도라지 정과 하나 시켜 놓고는....

둘이서 별 시덥잖은 얘기 쏟아내며 편한 웃음 흘린 날이었다.

한참을 앉아 편함을 즐기다가 일어섰다.

공경 한말쌈 하시온다.

엄마 개안치........다음에 또 다른 곳에 가유 한다...일딴은 알쥬 하고는...

오는 길 비는 부슬 부슬 가랑비 내리는 날.......

도로의 막힘 없이 편하게 오다가 마트 들러 한바퀴 이것 저것 챙겨 들고 나와 저녁 시간 다 되어 집에 들어섰다.

잠시후 아들놈 집에 들어선다............................................저녁은?

먹었어유........

그래......우리는 오늘 공경이랑 하루 죙일 놀러 댕기다 우리도 지금 막 집에 들어 왔네유....했더니

늘 그렇듯이.......무심한 반응으로...........잘했어유....하곤 쳐다보고......공경은 ...또 유난히 높은 톤으로....오빠....하고

한번 불러재끼고 둘은 또 투닥거린다.

 

황매실이라 매실향이 좋다.

씻어 놓은 매실 위로 약한 바람 불어더니 옅은 향이 거실 안으로 살풋 들어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