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전화로 인해 마음이.......
엊저녁 가끔은 통화하는 바쁜 친구에게 저나가 걸려온다.
조금은 오랜만이라 반갑게 받았다.
요즘 더위에...
고노메 코로나에.....이래 저래 안부 인사를 서로 건내고....
잠시후...어물쩍 하더니..
중핵교 시절의 울반에서 공부 젤로 잘하든 친구의 소식을 전해준다.
그야말로 호랭이 담뱃대 들고 동네를 누비든 그시절 중핵교 마지막 셤시대..
내사는 동네랑 25리 떨어진 곳에 하나 있던 읍내 중핵교 ..남자 네반, 여자 한반 뽑았으며 여자 한 반에 64명이었다.
요즘 시절에는 상상도 못할 진짜 콩나물 교실...
하지만 그땐 콩나물인지...시금치인지도 몰랐다.
그 60여명이 넘는 학상들 중...나같이 촌구석에서 간 학상은 서너명...ㅎ
글고 60여명이나 되니 대체적으로 세부류로 나뉘어 노는 시간에도 주로 놀았다.
번호대로...
작은키의 앞번호...
그다음 중간 번호...
나머지 아주 큰키의.......친구들끼리.. 끼리...
그 중 나는 앞번호였고 그 친구도 앞번호라서....쪼까 어울렸는데...
좋은 소식이 아닌 아주 힘든 소식을 접했으니 ...순간 그야말로 얼음 땡이었다.
허걱~~~~~~~ㅠㅠ
얼마전 하늘나라 갔단다.
뭐지?????
그 친구가 몇해전 부터 암투병 한다는 말은 들었다.
하지만 그렇게 빨리라는 생각에.....걍........... 황망스럽다는 생각뿐이었다.
늘 차분하고 얌전했으며 무에든 급한 것이 없어 보였는데.....그 먼곳에는 그리 급하게 발걸음 하고 싶었나보다.
먼저 보낸 딸이 엄청 보고싶었나보다.
그 친구를 만나본지는 어언 10여년 쯤은 되었을 듯 싶다.
졸업후 한번도 본적이 없다가 거의 40년은 족히 넘었을 시점에 처음 만나고 서로 반가워서 끌어 안고 인사했고,
그 친구를 비롯 동창 몇몇이 읍내에서 모여 관문 한바퀴 돌아 보고 맛있게 저녁까지 함께 하고...
집에 간다고 나서며 한 말이 아직도 귀에 맴도는데...........
그친구 다가서며 그 친구가 시골 살기에 "저마나 시골내려 오믄 울집에 꼭 한번 들러.. 나 칼국수 잘해. 맛있게 끓여 줄께..."
하던 목소리가 떠올랐다.
늘 얌전하고 그야말로 새색시 같은 스타일이었는데...
그때 그 친구 만나 함께 찍은 사진도 이 블로그에 아직 저장 되어 있는데.....ㅠㅠㅠ
요즘 들어 가끔 이렇게 거짓말 같은 사실이 내 귀에 들려온다
벌써 이런 나이???
하늘나라 간 친구의 얘기로 통화하며 서로 안타까워 했고 그 친구의 사연에 또한 마음이 아팟다.
하늘간 그친구의 사연은 이렇다.
그 친구 아프기 전 ...우리랑 만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다 큰 딸이 서른 넘은 많이 아프서 하늘나라 보냈다는 소식을 접했다.
그 소식을 접하고 저나를 하자니 어떻게 생각할까.....싫어할까....거북스러워할까....속만 끙끙이다가...
다른 친구가 통화 해보고는 거북스러워 하는것 같다기에 마음에 있어도 통화를 못하고 걍 있다가...
얼마후 이 친구가 아프다는 소리를 다른 친구를 통해 들었었다.
그렇지만 또 저나 한통하기가 조심스러워 여기 저기 친구들에게 통화 해 보았냐고 물어 보았더니..
지난번 딸 잃었을 때와 매 한가지로 거북스러워 한다는 말에 조심스럽고 아는 척하기가
그래서 영 통화도 만나지도 못했는데....
가끔 시골 갈 적 읍내를 지날적이면 생각만 더 올리곤 했는데.....
기어이 이렇게 일찌거니 떠났다는 소식에 마음이 ...가슴이 답답햇다.
그렇게 친구 이야기로 가슴 아파하다가 ...저나 끊고는 시골 사는 다른 친구에게 저나 돌려 어케 된 것이냐고 물었더니...
그 친구가 아프고는 통화도 .. 아무도 만나지 않으려고 해서 그 친구도 하늘나라 간 뒤
한참 후에 소식 들었다며 안타까워 했다.
그래..............이젠 우리도 나이가......나이가......적은 나이는 아닌 듯 하다
오늘...내일...................?
그렇게 이친구... 저친구... 저나 끊으며 하는 말들...
이노메 코로나 없어지믄 만나자고 약속했는데..
이러다가 우리도 서로 얼굴 몬보고 가게 생겼다고...
쪼까만 잦아들믄 얼른 만나자고.................허공에 대고 약속 잡아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