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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아들놈

나 솔 2021. 12. 30. 19:51

고구마 닮은 빵 /감자 닮은 빵

울아들놈은 요즘 가끔씩 퇴근 때마다 빵을 한봉다리씩 들고 들어온다

며칠전 퇴근시간 아들놈 탁자위에 식빵 한봉다리 놓인 것을 보고는

어~~~엄마도 빵 먹어유?

나는  '어 제일 싸구려 우유식빵  일년에 한두번 정도...(서너쪽 먹다가 버리는 것이 더 많음....)

그렇게 짧은 야그에

다음날 퇴근시간이 조금 늦도록 술을 마시고 들어오는데..

손에 무엔가 들려져 있다

흘끔보았더니 빵봉다리....

엄마 하며 쑥~~봉다리를 내밀면서...

엄마 좋아하는 빵이예유,,,한다

얌마 늬들에미 빵 안좋아혀유....아니 안먹어유...에미는 오로지 밥이여유...하곤

봉다리 풀어 헤쳐보니 버터 잔뜩 들어간 패스츄리를시작으로 달아빠진 빵들로 가득이다.

얌마 에미는 단것도 몬먹고 빵도 ...버터도 우유도 싫어하는디...

이빵을 다 워쩐디요...

아들은 엄마 잡숴봐유...한다

알쥬 얼른 씻고 .....담엔 절때로 빵사오지 말기...아니 먹을 것 사오지 말기...

니들 에미는 먹는것 별로 안좋아 하는 것 알잖우..........

그렇게 한 이틀 지났나보다...

또 술먹고는 늦게.....그날도 또 빵봉다리...

얌마 빵 사오지 말랫쥐....저거 워쩌 쓰레기통에 간다...

담엔 절때로 사오지 말거래이...부탁..

알쥬...하더니..

어제 또 빵 한봉다리 들고 들어온다.

얌마~~~~~~~~~~~~~~

너 맞어......사오지 말랫쥐....

엄마는 완죤 컨츄리 꼬꼬라서..........오로지 먹는 것은 밥이다.

지난번에 사온 빵 봉다리들도 식탁위에 즐비하게 쌓여 조용히 잠들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