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아들놈
울아들놈은 요즘 가끔씩 퇴근 때마다 빵을 한봉다리씩 들고 들어온다
며칠전 퇴근시간 아들놈 탁자위에 식빵 한봉다리 놓인 것을 보고는
어~~~엄마도 빵 먹어유?
나는 '어 제일 싸구려 우유식빵 일년에 한두번 정도...(서너쪽 먹다가 버리는 것이 더 많음....)
그렇게 짧은 야그에
다음날 퇴근시간이 조금 늦도록 술을 마시고 들어오는데..
손에 무엔가 들려져 있다
흘끔보았더니 빵봉다리....
엄마 하며 쑥~~봉다리를 내밀면서...
엄마 좋아하는 빵이예유,,,한다
얌마 늬들에미 빵 안좋아혀유....아니 안먹어유...에미는 오로지 밥이여유...하곤
봉다리 풀어 헤쳐보니 버터 잔뜩 들어간 패스츄리를시작으로 달아빠진 빵들로 가득이다.
얌마 에미는 단것도 몬먹고 빵도 ...버터도 우유도 싫어하는디...
이빵을 다 워쩐디요...
아들은 엄마 잡숴봐유...한다
알쥬 얼른 씻고 .....담엔 절때로 빵사오지 말기...아니 먹을 것 사오지 말기...
니들 에미는 먹는것 별로 안좋아 하는 것 알잖우..........
그렇게 한 이틀 지났나보다...
또 술먹고는 늦게.....그날도 또 빵봉다리...
얌마 빵 사오지 말랫쥐....저거 워쩌 쓰레기통에 간다...
담엔 절때로 사오지 말거래이...부탁..
알쥬...하더니..
어제 또 빵 한봉다리 들고 들어온다.
얌마~~~~~~~~~~~~~~
너 맞어......사오지 말랫쥐....
엄마는 완죤 컨츄리 꼬꼬라서..........오로지 먹는 것은 밥이다.
지난번에 사온 빵 봉다리들도 식탁위에 즐비하게 쌓여 조용히 잠들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