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나 잡아가려는 줌마

나 솔 2022. 8. 22. 22:07

한가한 낮 시간

자주  연락하는 줌마 ....저나 들어 온다.

예....반가워유...어인일이십니까??

 

저마나  너 ㅇㅇ 이네 결혼식 갈래?

아니유 별로 안가고자픈디유

가자.............ㅅㅅ 이 너 보고잡다고 저나 왔어 ...달고 오라고...

ㅎㅎ...고짓말이쥐유...아짐이 나 잡아 갈려고 고짓말 하는거쥬....ㅎㅎ

아니야 정말이야 걔 한테 저나해봐...

그려도 나 안가고 자픈디....ㅎㅎ.......

가자..........다른 친구들도 마니 온대

나 잡아가지 말아유...가기 싫어유. 나 그친구들이랑 안 친해유...ㅎㅎ

내가 너 댈꼬 간다고 했어...가자 시간 비워 놔 알았제.....

ㅠㅠ... 내가 워낙이 차캐서 또 이 줌마 부탁은 거절을 몬해유 워쪄~~~~

알쥬...생각해보구....

답은 했지만 영 껄쩍시러운 ...별로 내키지 않는 ......결혼식장인디...ㅠㅠ

허나 워쪄유 이 줌마 말을 거절하기는 또.....???

우쨋든 알았다고 답은 했지만 

저나 끊고 잠깐의 생각에 ...가..말어?를 반복하며...

헝클어진 머릿속의 실타래 첫부분을 찾아 살며시 풀어본다...

그려......................가 봅시다.

가 보믄 싫은 것 보담 좋은 것이 더 많컷찌.................

그렇게 머릿속은 비우고 

운동이랍시고 밖으로 걸음을 옮기고 공원을 돌아 페이펄가서 물감 두개사고

옆에 킴스나 한바꾸 돌까하고 발길 옮겼더니....휴일이다..

글기에 건너편 롯데나 들릴까하고 발걸음 옮겻더니  여그도 휴일이다..

워쪄 나왔시니............갈곳 모를 발걸음을 잡아 돌려 멀찌거니 있는 동네 한바꾸 돌고는 

집앞에 있는 가게 들렀더니 열무가 이뿌다

한단사고....호박하나 사고.......................집에 들어서자...

낯선 전번 하나 뜬다.  모리는 번호인디................???

뭐여? 받어? 말어? 몇번을 울리게 놔 두다가......

그려 심심하니께 받아 봅시다.

예~~~~~~~

나솔...나야

어...아줌마...어인일이십니까?

어 방금 ㅍㅍ 랑 통화했어.

잔치에 온다고....................

어...그 줌마가  큰 가방을 장만혔는지...덩치 큰 나를 잡아가려 하네유..

와라...얼굴 좀 보자..

그려유.....

내가 ㅍㅍ 보고 울집에 와서 하룻밤 자고 가라했어. 너도 같이 자고 가. 그랬으면 좋겠어......한다

어..그 줌마 내가 울집에 자고 가라했는데.....

니들 집까정 가려면 멀잖아.....

이 줌마 얼굴도 이뿌고 목소리 또한 나긋 나긋하게 엄청 이쁜 목소리로 유혹이다.

그려유.그럽시다.......이제 이 연세에 살아 봐야 얼매나 살거따고.......ㅎㅎ

그렇게 만남을 약속하며 한참을 수다 떨었다

 

저녁 시간이다

아들놈은 연락 없는 것을 보니 또 늦을 모양이다.

나 혼자 배를 채울까  말까........배는 별로 비워지지 않은 느낌인데.....

그려도 쪼끔이래도 채워 놔야거찌...................대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