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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경이랑,,,,,,,,,,,

나 솔 2022. 9. 27. 11:42

공경이랑 오랜만에 데이또했다.

올해는 공경이 쪼가 바빠서 함께 할 시간이 좀체로 나지 않았지만..

지난 일욜 토익 그럭 저럭 ...930정도 나왔다고 쪼가 쉬는 타임...

담에 한번 더 보믄 만점 가까이 나올 것 같다고....

글기에 ,,,공경아 고럼 우리 모처럼 만의 데이또도 하고 조금은 시간이 늦은 점심이라도 먹을까유???

하고는  공경을 꼬득였다.

요즘 또 밥먹기 싫어서......................

그려유....엄마 뭐 먹고 싶은데유?

니들 에미는 걍 밥...너 먹고 자픈 것 같이 먹으믄 돼유...

알쥬 나가유

뭐 살 것 없능겨?

음~~~~~~~~~~딱히.....생각 좀 해보구요,

고럼 밥먹고 나오면서 마트나 둘러 봅시다.

알쥬...근데 오데로 밥먹으러 가유? 백화점으로 갈까유?

아니 오늘 롯데 쉬는 날이여..

ㅠㅠ...그래요 그럼 아울렛으로 가유? 아님 로데오거리.....?

일딴은 나가봅세다.

고렇게 둘은 가을 볕 환하게 내린 날 집앞 공원 길을 자박 자박 걸어 아울렛으로 들어 섰다.

10층 식당가부터 찾아 들었으나.....ㅎㅎ 

안하든 짓하믄 원래 가는 날이 장날인겨...

ㅠㅠ브레이크 타임이라고 커다란 팻말이 식당마다의 문 앞에 줄줄이 떡허니 버티고 서있으시다.

워쩌...그려도 여그까정 왔는디.............

한층 더 내려가  9층 식당가를 휘 둘러 보았다.

문 연 곳이 있다. 딱 한군데...

내가 한번 먹어 보고는 젤로 싫어 하는 곳 .......에슐리..ㅠㅠ

글나 워쪄 갈곳이 엄는디.....

울 공경이는 좋아하는 곳이니께...

그야말로 겨자 한번 머그봅시다요...

공경이 나를 힐끔 쳐다보더니  엄마 개안아유? 여기만 열렸는디...아니믄 밖에 나가유?

밖에 나가도 시방 시간은 다 그럴껴...

걍 들어가 봅시다요...

그러케 입구에 들어서.........일딴은 계산부터 하고.....

자리 배정 받은 쪼가리 한장 들고 자리에 가방 내려 놓고는...

지난번을 생각하며 맛없는 집이라 단정하고 접시 하나 챙겨 휘둘러 보며 

기웃 거려 보았다.

어...전에 보다 흩어져 있는 음식들의 가짓수가 쪼까 풍년이네...

요것 죠것 쪼까씩 맛보기로 주워 담아 들고는 자리로 들어 왔다.

공경이도 한접시 들고 들어와 앉아 둘이서 서로의 것을 바라보며 각자 한입씩을 맛보았다.

공경이는 제 입에 들어간 음식의 맛보다는 에미 눈치를 보며...

엄마 개안아유? 를 먼저 물어본다.

음...이번엔 지난번 보다 개안네유..

공경 리액션을 취하며........오 그래요 다행이예요...하며 

엄마 난 여기 좋은데....하고 맛있게 먹는다.

나도 따라 맛있게 한접시 비우곤 또 다시 가을 걷이 하듯이 이것 저것 한접시 담아 들어왔다.

공경이랑 같이 이번엔 맛있게 늦은 점심을 뱃속 가득 풍선처럼 빵빵히 채우고는 ............

그래도 조금 더 채우려....느긋이 차 한잔 마시면서 이런 저런 야그 쪼까 하다가

아랫층 마트 들러 시장 바구니 채워서..................가을 바람 불어드는 공원 안길을 

둘은 시덥잖은 야그에도 웃으면서 느긋한 발걸음 옮겨 집으로 들어섰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가을 볕처럼 좋은 날이었다.

 

 

 

밥먹고 기분 좋은 날이었지만 잠시 스쳐지나간 총알이 기억난다.

"생긴건 다 잘먹게 생겨가지구 가리는 건 엄청 많네,,,,"

그러게 생긴것 보면 다 잘먹게 생겼는데....ㅎㅎ..하며 맞장구치며 빤히 쳐다보든 눈들....

내 늙었지만 그 눈빛이 정말 싫었다.

내가 위 내용을 인용해 해석하자믄....몬생겨가지구아무거나쳐묵지........요런///

어떤날 배려엄씨 둘이 함께 쏘는 대포에 정통으로 마자주검

본인 인생보다는 남의 인생 작은 것 하나라도 엄청 중시하며 사사건건 끼어드는 고마운 사람들 싫어유

그야말로 무심코 던진 돌맹이에 깨구리는 마자따. 아니 주거따.

깨굴 소리도 몬내보고.....멀거니 쳐다만 보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