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엉이가~~~~~~~~~
며칠전 가끔 저나하는 이종사촌 노무시끼 저나 왔다.
어~~먼일이여유?
어 잘 지냈어/
어...그려유 아자씨는...나도 잘 지내고 있어 요즘은 다 잘 풀려서 걱정 없이 지낸다.
듣던 중 반가운 소리네...맨날 에고 데고 하더니...
어 이제 쫌 제자리 돌아왔네.
(이노무시끼 나랑 동갑... 어릴적 부터 사업하믄서 숱하게 멪번을 물말아 드시고는 십여년 전에는 공장에 불까정 나서 아주 홀라당 했다...근디 이제 요즘 쪼가 살맛이라 한다)
자랫쮸...짝짝...해주고....
늘상 저나 할때마다 죽는 소리 하소연이나 했는데...
이제 다 잘 되얏는디 우찌 저나 햇능겨?
어....야.....부엉이가 죽었다.
뭔 소리여/ 산에 갔다 온겨?부엉이 죽은 걸 봤어?
아니......그 부엉이가 아니고....쩌쪽 사는 사촌 이모....00 이 알쥐
어~~그 이모 이름은 기억하는데......
그 이모 딸이 어릴 때부르던 별명이 부엉이여...갸가 우리랑 동갑인데....
며칠전에 하늘나라 갔디야
어머...왜? 아직은 그래도 나이가......왜 그런겨?
어 나도 장확히는 모르겠어......그냥 소식만 접하고......
갸도 이제는 살만한데.......자식들 다 시집 장가 보내고...신랑은 공뭔 정년해서 시골에 전원 주택 마련해서
둘이 살다가는.......그렇게 된게벼....아마도 심장마비인가봐 ..좀 뚱뚱하거던............
어구....그래도 쪼까 일찍 간 것 같다. 하늘이 부르믄 언제든지 신발 벗고 달려 가야 하것쥐만......쪼까 글네....ㅠㅠ
참 사람사는거이 무시긴지....
그야말로 한치 앞도 몬보는 거이 사람이지만 나 또한 아직도 욕심 보따리만 가득하다네....
그러게 말이여.....갔다 소리 듣고 보니 마음이 영 그렇네
그러게 니는 그래도 가까이 지냈으니.....맘이 쪼가 더...글케따.....ㅠㅠ
이모는 워때?
그렇지 뭐......이젠 기억을 완전 잃어서 아무도 몰라 봐.....어쩌다 한번 가서 밥이나 한번씩 사드리는 거지 뭐.
시골 이모하고 이모부 두 노인네는 어때?
엄마도 힘들지뭐......아부지는 그래도 그나마고.......
그래.....외갓집은 다 장수 집안이여....큰이모는 백살이 가까운데 아직도 시골에서 일한다더라.
그 이모는 외관상 보기에도 워낙이 단단해 보이잖수...아마 백수 넘을끼다.
그러게,,,,다들 너무 오래 살어 탈이다....노인네들이 가야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