찐하게 들어온.....감기
지난 수욜 친구들 만난 날
날씨가 엄청 푸근해 다들 가벼운 옷차림으로 나왔는데...난 조금은 두꺼운 졈퍼를 입고 갔다.
헌데도 그리 따뜻함 보다는 차가운 기운만 내 몸을 감싸 안는 기분이었다.
다른 친구들은 날씨가 참 푸근하다...그러는데..
내 몸은 한기를 잔뜩 머금은 듯 추위를 느껴 목도리도 하고 지퍼도 올리고...
날씨가 따뜻하다...푸근하다는 감은 전혀 없었다.
걍 추웠다.
그렇게 놀다가 저녁시간 버스 정류장에선 얼마나 달달거리고 떨었는지...
그렇게 집에 돌아 온 후..
보일러를 아주 따끈하게 아니 아들은 덥다고 그만... 하는데도
난 따뜻함 보다는 약간의 보온성이 강한 옷을 밖에서 입은 듯 추위만을 잊은 듯한 따듯함이었다.
그렇게 목욜부터 감기 기운으로 목도 아파오고 콧물은 줄줄...
어...감기네 하면서 집에 있던 쌍화탕만을 덥혀 먹고 방안만 따듯하게하고 있었지만
내 몸의 추위는 떠날 생각을 않았다.
고렇게 금욜 되니 휴지 를 아예 옆에다가 놓고는...한통 정도를 다 비웠다.
이 정도야 쌍화탕 먹으면 개안아 지겠지...하고는..
또 하룻밤을 보내는데..
잠자는 동안 목이 아파오고 침 삼키기도 힘이 들었다.
아침에 일어나 소금 물로 가글을 하고 집안에 있는 것 이것 저것 다 주워 먹고는
또 좀 진정되는 것 같기도 해서...
병원은 정말 가기 싫은 곳이므로 밍기적 밍기적 ...개안아 지것지를 되뇌이며
그럭 저럭 미련을 떨면서 하루를 보내고 휴지는 두통 세통 버려졌다.
그렇게 주말 저녁을 보내고 담날 목소리도 가라앉고 목에는 임파에 멍울이 생겨 귀까정 아프다.
이거이 뭐여
편도가 심해 그렇것쥐...개안아 지것쥐...하고는...
대충 쌍화탕만을 딥따 먹고 휴일이니 병원에 갈수도...엄꼬
참고 또 참다가 오늘에야 좀전에 병원 다녀왔다.
증상이? 묻는다
코가 심하고 가끔 가래에 기침 약간 글고 목 있는데 갑자기 멍울이 생겨 아파요...했더니.
목이 아프면 임파에 멍울이 생깁니다.
심하게 아프거나 커지면 조직 검사 해야 되고....일단은 항생제 드릴게요 ....한다.
고렇게 병원 다녀와서 얼른 약 하나 집어 먹고 있었지만 아직 목안도 아프고 임파선도 아프다.
이런 적은 없은 듯 싶은데....ㅠㅠ 늙긴 늙었나 보다.
아주 찐하게 파고 든 감기로 인해
석달 열흘 가뭄에 억지로 버틴 곡식 포기 마냥 지실이 바짝 든 완죤 쮸굴이가 되었다.
요즘 할매의 삶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