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모임
주말 어릴적 친구들과 4명의 모임이 있었다.
한 친구가 종교 단체 행사로 3개월간의 해외체류가 있다하여
겸사 겸사 만남을 가지기 위해 영월에서 점심시간 즈음 모이기로 했다.
여기서 버스는 있었지만 점심 시간 맞추기가 쉽지 않아 아들놈한테 한주 전부터 미리 부탁했다.
토욜 아침 9시쯤 집에서 출발
영월에서 만나자고 햇는데 중간 지점인 제천으로 오라는 파발이 떠
행하던 길 네비 다시 찍고는 제천에서 만나기로 했다.
길은 다행히 막힘 없이 달려 약속장소에 도착했다.
아들놈은 집으로 가고...
날씨는 엄청 따뜻하고 햇살 좋은 날이다.
난 친구 차로 옮겨타고 영월로 가서 맛있는 점심을 먹고
영월 관광을 시작했다.
단종 유배지인 청령포 들러 둘러 보앗다.
푸른솔들 속에 쌓인 작은 집 그냥 그렇게 생각하고 본다면 정말 좋은 그림이다
앞은 깨끗한 강으로 둘러쌓이고 푸른 솔 숲에 폭 쌓인 그림 같이 아름다운 곳이지만
수백년전의 어린 단종의 모습을 상상하면 그곳을 찾는 관광객들의 마음은 편하고 좋은 것만 눈에 들어오지 않았을 것이다.
나 또한 가슴에 싸한 감정이 올라와 설핏 인공눈물 넣었을 적 만큼의 눈이 적셔졋다.
아!!! 이런 곳......
그렇게 푸름이 감싸고 강물이 휘둘러 있는 예쁘고 아름다운 곳이지만....
외롭고 슬픈 역사가 깃든 곳의 그림을 눈에 담고 장릉으로 향했다.
주검마져 힘들었던 .....그 누구도 아는체 할수 없었던....
장릉// 보통의 왕이었다면 엄청 광대했을 왕의 묘 하지만 장릉은
보통의 왕들과는 달리 초라해 보이는 작은 능이엇다.
역사에 대해 깊은 지식은 없지만 그곳에 적힌 짧은 자료만 읽어보고
한바퀴 돌아 나왔다.
시간은 오후 저녁 시간이 가까워 왔다.
우리들은 영월 읍에 위치한 숙소에 들러 짐을 풀고는
재래시장 한바퀴 돌고 강원도에서 유명한 메밀전 몇 쪽 사서 숙소로 들어와 일딴은 한잔씩 하고
조금 어둠이 내린 시각 저녁을 먹으러 나가기로 했다.
자리에 둘러 앉아 친구가 준비해 온 하이볼이라며 한잔씩 말아 준다.
특별한 메밀전이 안주가 딱이고
상큼한 탄산수맛이 입안을 개운하게 맹근다.
약간의 기분 좋음으로 숙소를 나서 밥집을 찾아 들었다.
간단한 저녁을 먹고는 ....
메밀전을 엄청 맛있게 먹은지라 또 한보따리 사서 숙소로 들어와 펼쳐 놓앗지만 이번엔
저녁을 양껏 채워 놓은 뱃속으로 밀어 넣지를 못했다.ㅎㅎ
고렇게 그 밤을 기분 좋게 보내고....
담날 아침 일찌거니 일어나 아자씨가 맛집 검색한 곳으로 가 맛잇는 아침식사 후
부지런히 움직였다.
어라연/한반도지형/김삿갓유적지/섶다리/법흥사/의암지/
고렇게 아자씨가 요기 죠기 힘들게 운전하여 곳곳을 훝어 보앗다.
뒷자리 앉은 우리네는 편하게 앉아 구경하였는데도 조까 힘들었는데
운전하신 자씨는 아마도 엄청 힘들었을 것이다.
고렇게 구경 잘하고 점심도 맛집에서 맛있게 먹고는....
배려심 많은 부산자씨는 나만 인천이라 출발전 내 표를 이미 예약해 놓고는
제천 시외버스터미널로 데려다 준다.
친구들과 차 한잔 마시고.....버스가 막 도착한다....얼른 장실 들르고...
차에 오르고 친구들과 바이 하고...
차가 출발한다.
잠시 후 저나 울린다.
저마나.....
어....
아자씨가 너 가방 주머니에 오마넌 넣어 놓았어...너 장실 갔을 적 ...
뭐여...그 자씨는 차표 예매해줘서 감동이었는데....할배를 주머니에 모셔주면 난....
부담이지....이 아자씨는 늘 이런식이여?장실도 가믄 안돼것네유...ㅠㅠ
우찌 같이 놀아유?
회비도 아마 마이너스 일텐디......ㅠㅠ
고맙고 감사하고 즐거웠고 미난하고.....
다행히 차는 막힘없이 달렷다.
볕 내리는 양지 바른 곳 병아리들마냥 꼼박꼼박 하다보니 터미널 도착이다.
집에 들어서니.....아들놈 얼른 문앞으로 나오며
"전화 하지..왜 안했어유?모시러 갈건데유"
어 아자씨가 미리 표를 끊어 놔서....안 막히고 잘왓어유.
잘 놀다 왔어유?
어 즐거웠어유.
얼른 저녁 준비해 먹자....그렇게 아들이랑 둘이 막 저녁을 먹으려 할 제..
밖에 있던 공경 저나다...
엄마 어디야...모시러 갈까유?
지베 왓시유..
엄마 개안아유/ 잘 놀았어유?
어 잼있었어유....
대충 저녁 먹고는 일찌감치 잠자리 들어 아마도 10시간은 꿈 속 이었나보다
아침 눈을 뜨니 개운 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