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안의 풀꽃향기、

아침 이야기...1

나 솔 2005. 8. 27. 11:57

늦은 밤 잠들어...

아침 눈을 뜨면

어느샌가  밝은 빛은

방안 가득 들고

가벼운 마음으로 얼른 일어나

베란다부터 나가본다

 

며칠 전부터

피어나기 시작한...연보랏빛 나팔꽃

몇송이나 웃고있는지...궁금해서

 

지난봄에 동백나무 타고 오르라고 심어놓은 나팔꽃은....

덩쿨만이..길어져

나무만을 휘감고

올라가...여름내...꽃 피우지 못함을...

내 눈은 원망으로 바라보고 있었는데....

 

드디어

여름 끝자락에 피워 올리던...몇송이의

고운 꽃잎들은....

갈매빛으로 진한...동백 이파리들

틈사구니로...

 

매일 매일...연보랏빛

고운 얼굴 숨어 숨어

피워 올리는 모습

너무 이뻐...

 

난....아침 마다

그 모습보려...눈부비며

몇송이의 꽃들이...

나를 보며 웃는지...

살펴보고....같이 웃음 웃는다

 

오늘도 맑은 햇살 내리고

바람은 살랑 불어오는...가을 초입에

매미소린...멀어져...작게 들리는...아침

환하게...헤맑은 웃음으로

나를바라보는...나팔꽃 웃음있기에

나도...행복한 웃음으로

하루를 시작해 봅니다.................................나솔의 아침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