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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꺽인 ...나래는..........

나 솔 2005. 12. 1. 08:49

마른 삭정이 가지에

봄비 수없이 내려

여린 싹 세상 밝음 보고 살며시 고개들어

봄 햇살에 웃음 웃더니

 

햇살 먹고

봄바람 먹어

조금은 튼실한 잎으로 자라더니

 

그 여름 날 태풍 몰고온

거센 바람에 꺽이어

다시는 일어 설줄 몰라라

 

새로운 움틔우려고

다시 준비 하려고 하지만

 

죽은 영혼의 싸늘한 입김은

온몸을 검은 색으로

물들이려

어둠만을 토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