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시 눈뜨는 아침 안개 사이로
맑은 햇살이 눈을 뜬다
여기 저기 잠깐의 눈만 돌려도 화려하게 물든 단풍의 지절이다
지속 되었던 몸살로 인해
밥먹기 싫어 억지로 구겨 넣으며 귀잖은 듯
걸음을 걸으며 지냈는데.....
오늘 아침엔......감기 기운은 아직 그대로이나
조금은 개운한듯 하고
엊저녁 배를 덜 채웠음인지......
아침에 학교가는 아들이랑 같이 일찌거니.......밥 숟갈을 들었다
반공기 남짓 떠서 따끈한 된장국이랑 한술 입에 넣었다
좀처럼 맛을 몰랐는데.....따끈한 국물이라 그런지.......맛을 느꼈다
모처럼 맛있게 먹었다
햇살 바른 창가에 앉아
따끈한 커피 한잔의 향내도 마셧다
채채기 콧물은 아직이지만...................그래도
아침 맑은 햇살 만큼 기분 좋은 아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