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튼·이불커버·찻잔받침외.... 98

쿠션맹글기

울공경 옷을 수도엄씨 사무지고 워떤것은 수해를 넘겨도 입지를 않고는 장농 안에 고이 잠들게 하시어 날잡아서 그 수많은 옷들을 다 끄집어 내어 거의 반은 버렸다. 많은 옷과 에미의 잔소리 한아름 보태어 아마도 한도락꾸는 버렷을 거이다. 고렇게 공경이랑 한바탕하고... 그 중에 그래도 내가 씰만한 재활되는 면으로 된 옷은 주섬 주섬 줏어 놓고는... 어제, 그제 양일간 그림 쪼까 그려넣고 박음질 딥따해서 쿠션 몇개 맹글어 보았다. ㅎㅎ 제법 쓸만........................ 몇번 쓰다가 질리믄 .......................버리면 되니께......... 옷사는 돈으로 천쪼가리를 삿시믄 아마도 .....조선천지를 덮을 이불을 맹글엇을지도..........ㅎㅎ 시덥잖게 헌것으로 추접을 ..

쿠션 맹글기

몇해 전 동대문 가서 워싱 광목을 두마 사다 놓고는 걍 내버려 두었다가 얼마전 그림 좀 그려 놓은 것을 어제 오늘 쪼까 분위기 바꿔 보려고 쿠션 두개 맹글어 보았다....개안네...ㅎㅎ 목화 작년에 심었던 것인데.... 베란다가 따뜻해서 그런지.. 일년초 인줄 알았는데 걍 두었더니 시절 모르는 듯 겨우네 목숨 붙어 있더니만 봄에는 새싹 피워 올리더니 여름내 꽃 한두송이 피더니만 시방은 꽃 핀 자리마다 열매 맺었다. 이른 봄 파프리카가 맛있어서 가끔은 사다 먹다가 혹여나 하고 씨앗을 화분에 버렸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싹 틔우고 잎나더니 시방은 열매가 주렁 주렁 이뿌게도 마니 달렸다. 근디 모냥은 파프리카가 아닌고추 닮은 듯... 쪼가 더 있어 나이 들면 파프리카로 변신할는지?????

아주 오랜만에 휘적거려 보았다.

아주 오랜만에 지맘대로 휘적거려 보았다. 요즘은 날도 선선한데 ...핵교 졸업했다고 책 한장 펼쳐 보도 않고 놀메 놀메 걍 하루를 보내다가 쪼까 심심하기에 글씨 쪼까 써 보았다. 역쉬...오랜만이라 붓은 지맘대로 휘적거린다. 그려도 대충 휘저어 커튼에다가 몇자 적어 걸어 보았다. 고런대로 엉망진창인 맛이 들어있다.ㅎㅎ

더운 날

관곡지 연꽃 보러 가야되는데... 두놈다 엄청시레 바빠서 에미랑 놀아 줄 노미 엄따. 공경이 노는 날 한번 가자고 혀서 지댕기고 있었는데... 공경이는 노는 날마다 무신 일이 있다고 에미 왕따 맹글고 있다. 몇해 몬가봐서 올해는 가려나...하고 지댕겨 보다가... 더운날 걍...집안에서 내손으로 연꽃 맹글고 놀았다. 집앞 무지개. 오후 시간 갑자기 천둥소리 요란하더니 소낙비 세차게 한줄기 내린후.. 이쁜 쌍무지개가 하늘을 곱게 덮었다. 한참을 바라보고... 오래도록 무지개는 하늘을 덮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