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시골 사과 따러........

나 솔 2008. 11. 10. 09:25

 

 집에서 하룻밤을 자고 들에 나왓다

전날 놉을 해서 조금 땃다고 여기 저기 사과 무더기가 있다

박스에 담고 창고에 나르고........

백 박스 정도는 내가 들었다 놓았다 한 것 같다

사과를 박스에 담고 쌓고 하느라 시방은 온몸 구석 구석이 멍들고 아프다

 

시골엔 �리네 내외 그리고  또깡이

�리는 집에서 밥하고 청소

나랑 엄마 제부는 상자에 담고

아부지랑 또깡이는 창고에 나르고......

내 박스 많이 들었다고 엄살 부리니

또깡이 색히 한마디 거든다

지는 .......사백개도 더 들었다고........

지하고 내하고 비교를 한다

지는 나보다 훨 젊은 것이..........

아부진 또 한말쌈

니는 아직 젊은 것이 한다

나도 한마디 보탰다

아부지는...................칠십년도 넘게 묵었으면서.........힘좀 쓰지

소나무는 묵을 수록 더 튼튼 하던데.....하며.........ㅎㅎ

 

울 엄마 아부지.................힘든 줄은 알지만

멀리 있어 도와 주지도 못한다

아니 마음이 가까이 닿지 않음이다

 

이번에 내려가서 조금은 도왔지만

아직도 다 따지 못하고

다 담지 못하고 창고에 다 들이지 못하고 왔음이.......

나머지 또 울 엄마 무거운 박스 들었다 놓았다 해야 함을

생각하니 마음이 ....................무겁기만......

 

 사과밭 옆 도랑

손씻으러 내려 갔다가.........

다슬기가 널렸다

울 동네에선 골뱅이라고 함

 

 어둠이 내려서야  집으로............

 

 사과 밭 옆

 대충 담고

도랑가 밭에서만........다른 곳은 가 보도 못하였음

 이른 아침 옥상에서.............

 비가 올듯 하며 온산을 뽀얗게 안개가 덮었다

 

 멀리 보이는 주흘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