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찌거니 전화 벨이 울린다
뒷동에 사는 줌마다
놀러가도 되냐고 묻는다
별로 달갑진 않았지만....그러라고 답했더니.................
비도 오고 하니.....부침꺼리 가져 온댄다
별로 반갑진 않다
부침 두어쪽 부쳐 오면 될것을 ....뭘....푸성귀 서너잎 들고 와 부쳐 달라고....
약간 화가난다
요 근자에 들어선....그냥 있어도 몸이 편칠 않는데......
배는 고파....밥은 먹어야 하지만....아무리 삼키려 애써도....
한술 떠 먹으려 하면...그냥 먹기 싫어
밥을 쳐다 보았다 말았다 하며.......식탁에 앉아 잇기가 일쑤여서.....영.....몸이 힘들다
밥이 안 넘어가니...배는 고프고
진땀만 빡빡나고......그냥 주글맛으로......한술 뜨고 버티고 있건만....
아짐 놀러와 .....부침꺼리 가지고 와......수다 떨고 앉았시면.....
내 어이 감당할지 몰겄다
잠시후.......................아짐 왔다
농사 지은 거라며.....
부추 조금//고추 조금//호박 하나.....
가지고 왓건만........받고 나서도 반갑진 않았다...하지만.....얼굴엔 그럴수 엄써서.....
아무일 없는듯...웃으며.....
잠만 지달려 금방 해 줄께....하곤......
다듬어 씻어........금방 하나 만들어......상을 차렸다
앞집 줌마도 불렀다
앞집 푼수 줌마......며칠 울 집에 안왔다
그러니...또 와선 푼수 떤다........................여기 저기 기웃거리며
이것 저것 묻고.....뒤지고....아주 내 몬산다
다섯살배기 애도 아니고.......완죤 이프로 모자란 일용 엄니다
다들어주자니 짜증나고....내색은 몬하고........영 불편하다
그렇게 부침릉 해주고 차한잔 끓여주고.......
한참을 수다 떨다.......갔다
보낸후.......................짜증도 나고 힘도 들고.......안아픈척 웃고 있다가
현관문 닫자마자.......여기 저기 뒤져 약 하나 찾아먹곤......그대로 누워 버렸다
힘들다.......영 주글 맛이다
그렇게 비오는 날......두 아짐들 땜시....진땀나게...날궂이 잘했다
줌마들 오면.....언제나 늘어지는 수다
덩치는 남산만한 줌마가........수다도 엄청 많다
다 들어 주려니....................내 완죤 지친다.............내 집에 잇는날 손 꼽아 지달리며....전화 온다
진짜........워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