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 저녁
일찌거니........자정도 되기전 잠자리에 들었다
한참을 뒤척이다 겨우 잠들었는데.....
한 밤중 두시경........잠 깨었다
다시 눈감고 잠자려 애썼지만....잠은 영 달아 났다
그냥 일어나...무엇을 좀 할까...하려다
아니 그냥 좀더 자려고......
누워 있었다
영 잠은 천리 먼길 달아나 돌아 오지 않는다
그렇게 아침이 다 되도록 잠 못이루고 누워 뒤척이다...
아들놈 아침밥 준비를 했다
아들놈 아침을 차려주고...보내 놓곤.....
일곱시쯤 다시 자려 잠자리 들었다
설핏 잠들었다
근데..........................전화벨 울린다
받아 말어 하다가...계속 울리기에...받았다
잠 덜깬 목소리로........받았다
아부지다
아직 자나?
예
왜요...무슨 일 있어요?
일어나 밥먹으라고 깨웠다
이번주 김장 하려는데 내려 올수 있냐고....엄마가 묻는다
엄마 바꿔주래
예
그래//낼 내려 올수 있나/
담주 하지 벌서....해
날이 추워 배추 뽑아 놓은 거라...오래 두면 맛없어진다
올수 있으면 내일 온나
알앗어요...그러지 뭐
얼른 일나 밥먹어라
알았어요
낼 갈게요
그렇게 잠을 설치고......아침잠을 자려 했으나.......잠들지 못하고
있자니.......영 나른한 몸과 마음이다
하지만....잠은 오질 않고.....
진짜 늙긴 늙었나 보다
쉬이 잠 못들고........깊은 잠 이루지 못하고
자다 한번 깨면....쉬이 잠들지 못하는.......................오나전.......늙은이 모습이 내게 있다
햇살 가득 들어 온 거실엔....엊 저녁 펼쳐놓은 책이 여기 저기 널려 있다
저것도 마져 찾아 적어 놔야 하는데..................하려니.....침침한 눈 핑계대고.....게으름을 떤다.
피곤한 백수의 아침 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