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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십여년이란 세월 속에.......목소리는.....

나 솔 2011. 1. 21. 15:43

추위가 조금은 물러 난듯....

베란다 창을 타고 들어 오는 햇살이

이른 봄빛처럼..... 맑다

 

종일토록 집안에만 있으려니.....조금은 답답한 날이다

마트라도 갈량으로

시장 바구니 둘러 매곤 나섰다

 

많이 풀린 날씨인 듯 하다

겨울 바람이라 싸늘함은 있지만...

햇살 바른 곳엔......

며칠전 나린 눈에 그대로 얼었던 곳엔....

봄빛이 들듯......녹아내린 물기가 조금은 질퍽 거린다

 

십여분을 걸어......마트로 향하려다....길건너...농산물 시장 들렀다

 

사람 살아가는 모습 그대로 보이는 곳

시장안은 북적인다

온갖 야채들로 가득하다

여름 채소인 오이를 비롯 호박//부추//배추//무....등 등....

여기 저기 둘러 보곤.....

맵지 않은 고추 한봉

물미역 한봉지 사 들었다

나 혼자만의 늦은 점심을 위하여......

 

그리곤.......과일 가게로 들어 섰다

사과가 제철이고

딸기가 한창이다

밀감이....박스에....만원 안팤이다

여기 저기 들러서...싼 집에 가서 한 박스 사 들었다

싸다고 사긴 했건만......

집에 들고 올일이 걱정이다

하지만..............

끙끙 거리고.......십여분을 걸어 ......들고 왔다

엄청 무거웠다

허리가 휠 만큼...........ㅎㅎ

 

그렇게 집으로 와 늦은 점심을 먹곤...........

 

아주 오랫동안 볼수 없었던 친구에게 전화 했다

(며칠전 다른 친구로 인해 카페에 들어 가 친구 젼번을 알아내서.....)

 

참 오랜만의 통화

서로 반갑게 인사하고...한참을 얘기하다

또 다른 친구의 전번 알아내......더 오래동안 볼수 없었던.....

친구에게 전화 했다

너무 오랜동안 못 보았든 친구였다

하지만...많이 궁금했으므로.....

 

신호음이 떨어 지고.....

낯선...음성이 흘러 나온다

10 대때에...들었던 목소리는 분명 아니다

 

그래//우린 오십대임을 새삼 느끼며.....

 

친구 이름을 확인 하고...통화를 했다

 

그렇게 오랜만의 목소리임에도 친구이기에....

반가움이 서려 있고

정감이 녹아 있었다

다음 만남을 약속하고.................

반가운 친구의 목소리를 뒤로 했다

 

하지만...아직도 그 목소리가 여운에 남아 있다

 

무척이나 반가웠다오.............................................나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