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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는 나리는데..............

나 솔 2011. 4. 7. 10:48

비오는 봄날 아침

빗소리........작게 들린다

부시시 눈뜨며...............빗소리 즐긴다

 

일어 났으니...아침은 먹어야지....

뭘하고 먹지..........먹긴 먹어야 하는데.....

이것 저것 머릿속으로 냉장고 안을 뒤지지만....딱히 먹을 거리가 마뜩 잖다

 

하지만......그래도 배는 채워야 함이니

대충 먹고는....

 

따뜻한 커피 한잔을 탔다

투박한 머그컵에...조금은 양을 늘려.....따듯이 전해 오는 온기를 손에 담고는...

그렇게 진하지 않은 향내를 마셔본다

빗소리들으며....창밖을 바라보며

커피도 한모금

참 분위기 있는 봄날이다

 

하지만..........

연일 떠드는....방사능인가...세슘인가.......

고런 용어 땜시

이쁜 봄비는.......조금은 두려운 봄비다

 

잠시후 나갈일이 있는데...........고 요상한 용어들 땜시.....나가 말어....

잠시 생각 중이다

 

다 마신 투터운 커피잔에 온기 남아 있는 따뜻한 기운이 좋다

 

이 흐릿하고 부슬거리는 빗소리 또한 좋은 봄날인데..........

요상한 용어들만 아님 즐거운 맘으로............

빗속을 걸어 볼수 있는데

시방은.................................부슬 부슬 내리는 봄비가 그리 이뿌지 만은 않다

 

그래도..................이 봄비 속

우산 받혀 들고는..........................바깥 구경 하러 나가 봐야겠지

 

걍 바라보는 것 보담

세슘이든 방사능이든.................내는 모리는 단어이고.......

내 맘대로......난 이 빗속을

작은 우산 하나 들고는...............나가 보리니

 

나뭇 가지 연하게 피어나는 새순도 보고

새파란 풀잎들 비에 젖은 이쁜 모습도 보고

나즈막히 앉아 있는 들꽃

이제 막 피어나는 개나리...목련.........눈에 들어 오는 것 모두....봄

 

그러기에

 나는.........

 

 

 

비 맞으며........그 자리 그대로 있는 봄빛을 보려 ... 빨강 우산 들고 나가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