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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 이야기

나 솔 2012. 1. 12. 19:13

옷 맹글로 가는 학원

오전 오후반 도합 삼십여명은 된다

인원은 꽤 돼지만...

회비가 얼마 되질 않아....

오전 오후 합해서 반장 한명이.......통괄적으로...다 관리한다

관리래야....특별할건 없고...

소모품.....채움이다

 

반장 줌마가....일년을 넘게 하고도

한번도 반회비가 어케 씌여 지는지 구두로도....명세서도 도통 한번의 언급이 없었다

 

회원들이 가끔 한마디씩 할뿐...

다들 투들거린다

 

난 나대로 변명 해줬다

아마도 사정이 있겠지

얼마 안되는 돈이기에...그러려니 하나부지

하곤 변명을 해 줬다

 

하지만 사람들은.....막상 반장 앞에선 아무도 말 하지 않고 입다물고 있다

 

저번주에도 계속 한말쌈들 하신다

나도 듣다가...한말쌈 때렸다

선상한테

선상님 이건 쫌 글타

바꿔야 쓰겄다

 

선상....뭘 바꿔 그냥 하게 둬....

 

뭘 걍 둬...이참에 바꿔야지

아무리 몇푼 안돼지만...이건 아니잖소

무엇에 쓰이는지...알고...

 

또한 작은 돈이라도 무엇에 쓰고는 영수증처리 한것 보여줘야지...가계부도 쓰는 마당에

이건 엄연히 남의 돈들이우

그럼 안돼 바꿔

 

그러든차......전에 하든 반장이 그런 저런 얘기 전해 듣고는...

 

선상한테 못한다고 했나보다

 

선상 한말쌈...

자꾸 전에 하든 반장 더 하라며 등 떠민다

 

내 보다 못해 이사람 저사람 추천 했건만...다들 아니 하신댄다

다들 나서기 싫으니....

그러니 더더우기 선상은 전에 하든 젊은 줌마에게 민다

 

나도 화나서 만말쌈 드렸다

 

그래요//좋아요....하세요

단....조건이있소......분기별로 회비 지출 내역서 보여 주십시요

요즘이야 동네 슈퍼에서 라면 한봉지를 사도 다 영수증 주는데....

분기별로....내역서 보여 주시고...

또 지난것 다 영수증 지참하고 계실 것이니...보여 주셔야 겟네요

그리고 안할지라도.....

여지껏 해 왔으니...리스트 뽑아 오세요

 

줌마 암말 없다

우물 쭈물이다

 

영수증 있는건 있고 없는 건 없댄다

 

아니...뭐예요//

그럼.....무엇무엇에 씌엿는지는 알 것 아녜요.....담에 올때  목록 좌악 뽑아 오세요

그리고...반장 못하겟다면 하지 마세요

정 할사람 없시믄 내가 하겟소...됐소?

줌마는 잊지말고 담에 올때 지난 리스트 잊지 마세요

 

다들......할말 잃고.....

반장 줌마는 할말 없는지...걍 가버린다

 

갈사람 가고 남을 사람 남으니.....

다들 속시원하다고 박수 친다

하지만....선상은....

쪼까........벌레 씹은 얼굴이다

 

이말 저말 해댄다

그래도 여지껏 잘 했는데...갑자기....보고서 운운 하니까 얼마나 서운 하겟어....

그리고 아직 젊어서 그래...이해해

 

뭐예요

뭘 잘했는데....여기 사람들 쓰는 물품 구입 하는거......

 

여기 있는 사람들 누구나 다 할수 있는 일이예요

하지만 반장 맡았시믄 기본은 해야 하는게 당연  아닌가?

 

내역서 일년이 넘어도 한번 일언 반구 없엇는데...무신 갑자기

글고 젊어서...아니 젊었시믄 더 잘해야지

 

글고 저 줌마 무신 사업 한대메....아니 사업 하믄....지출 수입 내역서 없이 걍 ...들어오믄 쓰고 나가믄 말고 그렇게 하능겨

그렇게 하는건 그집 사정이고

 

여그 동네는 글면 안되지.......

지 잘못을 인정하고 ..뭐이가 서운혀...

지 잘못 인정 못하믄 서운 한게지.... 미안해 해야하는게 도리 아녀?

 

글고 학급비가 모자라면 무엇이 이렇케 쓰다보니 조금 부족 합니다

이렇게 하곤 더 걷든지 해야지

무조건 돈 모자라는데 더 주세요...하면 바보 등신 아닌 담에여 누군들 기분이 좋겠습니까?

 

선생 할말이 없는지.....

 

그랫어 한번도 안햇어

 

헐............알면서 선상까정 랄지여......터질려고....

 

그렇게 선생이랑도 입씨름 좀 햇다

 

선상 또 한말쌈 한다

 

저번에

돈 모자라게 쓰고 더 거두자고 한건....

아마도 ...나 추석때 십마넌 주느라고 그랬을 거야

 

예~~`ㅎㅎ....참 그래요(속으로 미틴....)

그랫어요

하지만 내 시방 반장 맡았으니......

이번 설에 선생님 안 드립니다

내 한 학기 살림 해보고 ......생각 해 봅시다

바라지 마십시요

서운 해도 어쩔수 없습니다

 

알앗어......한다

 

속이야 배아프겄쥐

뱃속에 든 아그들도 돈이라믄 좋아라 한대는데....

갑자기...인사 안한다니...

그것도 글치...요즘 무신......그런것 까정 챙기느라고......

참 ...걍 작은 인사나 하믄 되지

진짜 선상들도 요즘은 안챙기는데.......

글고 반.....전체 줌마들에게 물어라도 봐야지

 

반장 줌마가...완죤 ..지 맘대로 묻지도 보여주도 않고는 남의 돈 가지고 잘도 놀앗는 것 같아...은근 나도 화낫음

나이도 젊은 것이 아주 .....

작은 것이래도 남의것 무서운 줄 알아야지...

내것 아니믄 다 남의 것인 것을..........

 

조금은 .....불쾌 했던 것 .....한말쌈 드리고나니...속은 후련

 

한참을 떠들고 난후....

줌마들.....욕인지....칭찬인지....말쌈들 하신다

 

언니 말 참 잘해....

잘 했어 언니

 

말 잘하는거이 아니고

걍 난 성질머리 지랄 맞아서......

참고 잇다가...한번 터지면 다 뱉어 버리는 요상한 줌마라오

겉은 웃지만

속은........밴댕이 같아...작은 것도 손해보 기 싫은......몬땐 줌마라서 글치 뭐...하곤....ㅎㅎ

 

일년 넘게 뒷짐지고 잘 참다가......더 이상은.......한계 다다름

 

줌마들이...대 놓고는 아무도 한말쌈도 거들지 않고....걍 입다물고 있는다

답답한 줌마들

뒤에서는 왜 수근 거려

한말쌈을 해도 대 놓고 하지

(아마도 내가 고기서 젤로 늙었다고......나이 자랑 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