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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년 만에 만나는 영자 줌마 ....얼굴 못알아보고.....

나 솔 2012. 2. 7. 00:35

주 영자 줌마 목소리 듣고는

보고 자파서....

 

둘만의 만남도 오붓 하겠지만....

여럿이 만남이 더 좋을 것 같기에....

 

영자 줌마 동네 아자씨 하나 꼬득여 모임을 주선 하라 했다

다들 시골 자씨들이라 말은 잘 듣는다

 

급히 월욜로 잡아 놓았다고 연락 왔기에.....

일찌거니 집을 나섰다

집에서 한양땅까지 족히 시간반은 걸리니....

 

그렇게

약속 시간을 맞추고....

영자한테 저나를 해.....만남의 장소 가까운 역에서 만나자고 파발을 띄워 놓곤....

알아 볼수 있으려나 속으로 혼잣말을 되뇌여 보며...

 

역에 내가 먼저 도착...

영자 줌마에게 저나를 때렸다

조금 지달려야 될겄같았다

한참후 파발이 뜬다

다 왔노라고....

 

근디...이거이 무시기여...

이 줌마가 내가 있는 곳을 알려 주었건만...

혼자 맘대로 헤메이셧나보다

 

난 또 나대로 줌마 찾으러 다니고...

ㅠㅠㅠ...노인네들이 서로 둘이 뺑뺑이를 돌았나 보다

번화한 한양땅을 밟을래니....ㅎㅎ

그렇게 조금 헤메이다 만났다

 

흐미...근디 이거이....

영자라고 하니 영자지....전혀...알아볼길이 없었다

보고 또 보고 한참을 쳐다 보아도

둔한 내 눈은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걍~~~~~~~~~~맴맴이다

 

그렇게 어정쩡 반가워 하며...

약속 장소 들어섰다

한아자씨 와 있었다

아는체를 하고....

둘이 들어서니

하나 둘 ...뒤를 따라 들어선다

모두 모여.....

갈평 당포 꼴티 원주민 모아 모아...열명이 모였다

 

서로들 반가워 하며.....

한잔 술에 먼저 목을 축이고..

또 잔들을 들었다

반은 술을 채우고

나머지  반잔은............친구들의 이야기를 채워가며

그렇게 .....친구들의 얼굴들은 붉은 동백마냥 이뿌게 물들어 가고

너랑 나랑 우리들은 고향 얘기로.....웃고 떠들며 빠르게 시간을 삼켰다

 

난 일어날 시간이다

다들 한양 땅이지만 ...울집은 인천이거등....ㅎㅎ

7시에 만나 아홉시 반쯤.......난 어쩔수 없이 .....일어섰다

 

자씨들 ...잡는다 ....방 잡아 준다고 가지 말고 놀잰다

 

ㅎㅎ.........난.....칠성급 아니믄 안됀다

고로 ...난 울집에 가려네...하곤.....

 

안돼~~~에

난 가야해...하며 뿌리쳤다....................야멸차게.....

 

그렇게.......일찌거니 일어나 와도 집에 들어서니...자정이 가까워진 시각이었다

 

몇십년만의 주 영자 만나서 반가웠고...

다른 친구들 얼굴 보아서 즐거웠다오